공정하고 인도적인 이민개혁을 촉구하며 4명의 히스패닉 학생들이 플로리다에서 시작한 이민개혁 걷기운동이 이민사회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한인타운에서도 열렸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펠리페 마토스(23), 개비 판체코(25), 카를로스 로아(22), 후안 로드리게즈(20)는 이민개혁과 체류신분과 상관없는 동등한 교육권을 보장하며 올해 1월1일부터 ‘꿈의 길’(Tail of Dream) 걷기운동에 나섰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이애미부터 워싱턴 DC까지 장장 1,500마일을 직접 걸으며 미국 내 수백만명의 이민자들이 체류신분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는 것. 특별히 부모를 따라서 이민 온 젊은이들이 학업에 충실하고 커뮤니티에 봉사하며 열심히 살고 있으나 체류신분 문제로 꿈을 펼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호소하고 이민개혁안의 빠른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꿈의 길’을 향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이민사회 곳곳에서는 4명의 학생들을 지지하는 운동과 행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캘리포니아 꿈의 길’(California trail of Dreams) 행사가 한인타운에서 열렸다.
민족학교(사무국장 윤대중),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사무국장 이은숙)을 비롯해 이민자권익단체인 ‘드림팀 LA’ ‘CHIRLA’ 등의 임원들과 회원, 학부모, 학생들은 플로리다주 학생들이 매일 걷는 18마일을 LA에서 하루동안 함께 걸으며 그들을 향한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 LA 국제공원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다운타운과 LA 동부 살라자르 공원을 돌아서 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는 것으로 진행됐다.
다운타운 연방 이민서비스국 건물 앞에서 열린 커뮤니티 증언행사에서는 한인 이상순 할머니가 이민제도의 병폐로 가족과 생이별한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며 이민개혁의 빠른 통과를 호소했다.
UCLA에 재학중인 데이빗 조씨는 “다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이민개혁은 내가 힘든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사안이라는 메시지가 대통령에게 전달되기 바란다”면서 “한인 커뮤니티 중대 사안에 한 걸음 보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꿈의 길을 걷고 있는 4명의 학생들의 소식은 인터넷 홈페이지(trail 2010.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희 기자>
이민개혁 걷기대회인 ‘캘리포니아 꿈의 길’에 참가한 한인 학생들이 이민개혁 촉구 동참을 호소하는 팻말을 목에 걸고 한인타운을 걷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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