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인 비스페놀A가 유아의 만성질환은 물론 유방암 유발과 관련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이의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891년 러시아의 화학자에 의해 처음 합성된 비스페놀A는 현재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 같은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CD의 재료나 음식용기로 사용되며, 유아용 젖병에도 이용된다. 에폭시수지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레진이나 음료수 캔을 코팅하는데 이용된다.
비스페놀A는 대표적인 내분비 교란물질 가운데 하나다. 강력한 세제를 사용하거나 산성 또는 고온의 액체 속에 비스페놀A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넣으면 적은 양이 녹아나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비스페놀A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정자 수의 감소? 여성화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특히 비스페놀A는 이 같은 내분비 교란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도 유발하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실제 미국 내분비학회는 지난해 6월 비스페놀A가 젖병을 통해 유아의 만성질환은 물론 여성의 심장에 영향을 주고, 쥐의 DNA를 영구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사회단체와 보건단체는 최근 비스페놀A로 제조된 젖병 판매를 금지하라고 정부에 요청했으며, 각 대학 연구진도 보건장관 앞으로 진정서를 보내 “유아용 비스페놀A 제품 사용을 금지한 타국 사례를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얼스터 대학의 비비안 하워드 교수는 “아기들의 호르몬 체계는 미묘한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각종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스페놀A 젖병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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