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을 50달러짜리 지폐에 새로 넣자는 법안이 미 의회에 제출됐다.
미 하원의 패트릭 맥헨리(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현재 율리시스 그랜트 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50달러권 인물 초상을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 교체하자는 법안을 2일 제출했다.
이 법안에는 공화당의 다른 의원 13명이 함께 서명했다.
맥헨리 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정치.경제적 사고를 전환시켰다면서 모든 세대에는 그들의 영웅이 필요하다고 화폐 인물초상 교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50달러 지폐에 초상이 인쇄된 그랜트 전 대통령은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승리를 이끌었던 장군으로, 후에 미국의 18대 대통령을 지냈다.
하지만 이 법안이 공개되자 학계 및 정치권 일각에서는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화폐 인물초상 교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반발도 제기됐다.
이 법안을 담당할 소관 상임위원회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책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폐 초상 교환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맥헨리 의원과의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 경쟁자 측에서도 맥헨리 의원이 이번 법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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