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 키우는 엄마
자살하려다 회복 체험
크리스천 모노드라마
‘아이야, 이제 웃어보렴’
OC서 두 차례 공연
문화적 토양이 척박한 남가주 한인 교계에서 크리스천 모노드라마가 공연될 예정이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베데스다대학교와 문화지킴이(단장 손영혜) 주최로 오는 18일(목) 오후 7시30분 베데스다대학교 그레이스 홀(730 N. Euclid St., Anaheim)과 4월3일(토) 오후 7시30분 사랑의교회 KDC 교육관(1900 W. Crescent Ave., Anaheim)에서 두 차례 공연되는 ‘아이야, 이제 웃어 보렴’.
‘아이야-’는 베테런 연기자 강나윤 권사가 주인공을 맡아 50분을 이끌어 가는 모노극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과 벅찬 감동으로 크리스천 관객들의 마음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권사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KBS 탤런트 출신으로 50여편의 연극에 출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발달장애아 딸 수영이 문제로 시댁에 늘 죄스러운 마음을 품고 살아가던 엄마 박영숙은 자꾸 밖으로 도는 남편 때문에 홀로 수영을 돌보며 고생하다가 너무 힘들어 바닷가에서 자살을 시도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회복을 체험하며 나중에는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까지 돕게 된다는 것이 줄거리.
강 권사 외에 허진용(남편 역), 최창수(친구 역) 집사와 재능 있는 소녀 이주연양(딸 역)이 영화의 카메오 같은 단역을 맡아 1~3분 출연한다.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15년간 90여편의 작품을 기획, 제작, 연출한 역량 있는 연극쟁이인 조재현 교수(베데스다대학교)가 극본 및 연출을 맡았다.
1년 반 전 도미해 학교에서 뮤지컬을 가르치고 있는 조 교수는 “한국에서부터 이 연극을 준비해 왔다”며 “미국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아픈 이야기를 들으며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작품을 다시 쓰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으면’ 하는 소원을 품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루만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강 권사는 “대본을 받아 읽던 날, 주인공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50분간의 모노드라마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선을 다해 대본을 외우고 연습했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이 어떻게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로 거듭나는 지를 그린 ‘아이야-’는 발달장애와 자폐를 가진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의 아픔을 돌아보게 해주는 연극으로, 수익금은 한미특수교육센터를 통해 ‘장애우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조 교수는 “이 작품을 순회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교회나 단체의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714)931-5498 조재현 교수.
<김장섭 기자>
자폐 딸을 둔 엄마의 고통을 희망으로 채색한 연극 ‘아이야, 이제 웃어 보렴’에서 박영숙(강나윤)은 수영이(이주연)를 키우면서 큰 고통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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