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치료하면 육체의 병 더 빨리 낫는다
▶ 나의 유익이 아닌 모두의 유익을 구하는 삶
신체의 모든 요소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정신이랑 육체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요
글쓰기를 좋아해서 문학소녀가 되고자 했으나 보고 듣는 주변의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한의학도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홍려봉 박사가 밝히는 사람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론이다.
홍 박사는 중국 중의대에서 학,석사는 물론 침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통 한의학도(동양의학도)이다.
홍 박사의 가족 내력을 살펴보면 왜 그가 한의학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는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외조부와 부모님이 모두 한의사로 명성을 날린 분들이었으며 특히 부친인 홍원식 박사의 경우 경희대 한의대학장을 거치고 한의학 연구소 초대소장과 하버드대 동양학 연구소 객원교수를 역임할 정도로 알아주는 한의학자였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란 홍려봉 박사는 가족의 성원(?)에 힘입어 중국 최고의 동양의학 산실인 중의대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원래 하고자 하던 일이 아니었기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으나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 동양의학이 의미있게 다가왔다고 밝힌다.
물론 홍 박사의 모친이 꾼 태몽에 인삼이 보였다니 홍박사가 걸어야 할 한의학의 길은 가족사가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인듯 싶다.
그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관련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한다라는 철학적 사고를 소유하고 있다.
사람의 신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모든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치료할 때 보이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것도 치료해야 하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정신세계를 자세히 곱씹어보면 무척 고차원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듯이 신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체의 모든 부위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도움을 주고 있어요. 더불어 육체와 정신, 사람과 자연도 조화를 이루며 연결되어 있다고 봐요라고 강조하는 그는 진정으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중심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많은 분들이 몸이 아파서 한의원을 찾지만 실상 마음이 아파서 오는 분들이 더 많은듯 해요. 이런 분들에게 마음을 치료해주면 몸이 더 빨리 낫는다는 것을 알게됐어요라고 밝히는 그의 말에서 진정 환자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낀다.
홍 박사는 환자가 자신을 찾아왔을 때에는 한의사나 대학 강의를 하는 교수(캘리포니아 한의대)로서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진단한다고 한다. 또한 자신을 찾는 환자들을 대할 때는 항상 육체만 치료하는 한의사가 아닌 영혼도 함께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길 항상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자신의 치료를 통해 병이 완치되더라도 자신은 오직 침을 놨을 뿐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 때문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선교사들에게는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있다는 말이 허튼 말이 아님을 알게된다. 홍 박사는 특별히 자신을 알리지도 않고 있지만 그에게 치료를 받은 이들은 그를 일컬어 ‘명의’라는 단어를 꼭 붙여주고 있다.
최근에도 소설가 신예선씨가 홍 박사에게 치료를 받은 후 다 죽어가는 나를 이렇게 고쳤다면서 홍 박사의 명함을 들고 만나는 사람마다 전해주며 찾아가 보길 권한다고 한다.
나의 유익을 구하는 것 말고 다른 사람의 유익도 함께 구하기를 원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인터뷰를 매조지하는 그의 말에서 참으로 순수한 모습이 느껴진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