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지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된가운데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 일본 TV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장에서 강풍에 시설물이 날아가 일본인 관광객 28명을 포함한 3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3시1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 리조트 내의 조각공원에서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마지막 촬영장면(엔딩신)을 구경온 핫토리(55.여) 씨 등 일본인 관광객 28명과 내국인 4명 등 32명이 강풍에 부서진 시설물에 부딪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배용준, 최지우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다친 일본 관광객 대부분은 여성으로 머리와 팔, 다리 등에 비교적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이 가운데 1명은 머리를 다쳐 서울로 이송됐다.
이들은 겨울연가 촬영을 위해 만든 넓이 2m, 폭 7∼8m 되는 합판으로 된 연단에서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던 중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에 합판이 날아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동해안 지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3시30분 동해시의 순간최대풍속이 26.4m/sec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오후 2시21분 강릉 23.4m/sec, 낮 12시55분 속초 22.4m/sec를 기록하는 등 초속 20m를 넘는 강풍이 몰아쳤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곳에서는 이날 1천700명의 일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재 일본 TV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에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밖에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께는 속초시와 양양군 경계하천인 쌍천의 쌍천교 인근에 설치된 가로 15m, 세로 12m, 두께 1m, 기둥높이 3m 크기의 대형 광고판이 강풍에 쓰러졌으며 비슷한 시간 양양군 강현면에 있는 한 연수원에서는 양철판으로 된 1층 천장 마감재들이 바람에 뜯겨 날아다니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또 같은 시간 속초시 조양동 청대리의 한 농가에서도 벼 건조용으로 지은 창고 가건물의 철제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 주변에 있던 전주를 덮쳐 한전에서 응급복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속초와 고성, 양양지역에는 도로변의 현수막이 대부분 찢어진 것을 비롯해 여러곳의 현수막 설치대와 가로수들이 쓰러지고 다수의 교통안내판과 상가 입간판 등이 바람에 떨어지거나 쓰러져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에 조성된 택지지구에서는 소나무 등 조경수로 심어 놓은 각종 나무 수십그루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쓰러지기도 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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