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컨설팅 분야의 고속성장주
▶ 클린턴 캠프, 영국 의회, 오바마 캠프 거쳐
현재 주법무 도전 켈리 후보캠프서 활약중
덴탈랩을 운영하는 정창승-정희경 부부의 2남2녀 중 막내로 프리몬트에서 낳고 자란 정승희씨(29, 미셀, 사진)는 유망 정치컨설턴트다. 아메리칸하이 졸업뒤 NYU에서 정치학과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정치컨설팅에 입문, 2000년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한 힐러리 클린턴(현 국무장관) 선거캠프에서 미디어 모니터링 담당 인턴으로 일했다. 영국의 LSE(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밟을 때도 수백대1 경쟁을 뚫고 영국의회와 캐비닛오피스(정부각료실, 閣議)에서 인턴을 겸했다.
런던유학 뒤 미국으로 되돌아온 정승희씨는 주로 워싱턴DC에서 정치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쌓았다. 삼촌은 한국에서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한나라당 후보로 대통령이 됐지만 정승희씨는 미국에서 민주당 후보돕기 컨설팅전문가다. 이를 짚는 질문에 그는 “한국정치는 잘 모른다”고 선을 그으며 “나는 정부가 건강보험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민주당원”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2007년 한국대선 때는 “가서 (삼촌을) 돕고 싶었다”고 했다.
2008년 미국대선 때 그는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 뛰었다. 그가 속한 정치컨설팅 전문회사 힐더브랜디 & 튜스(Hilderbrande & Tewes)의 공동대표 스티브 힐더브랜디와 폴 튜스는 이름난 ‘오바마 피플’이다. 정승희씨의 현소속사는 뉴 파트너스, DC에 본부를 두고 시애틀과 LA, 미네아폴리스에 지부를 둔 대형회사다.
그가 2월부터 고향 SF베이지역에 머물고 있다. 새로운 정치컨설팅을 위해서다. 6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 출마하는 정치신인 크리스 켈리 후보캠프의 리서치 디렉터로 채용된 그는 뉴 파트너스에서 손발을 맞춘 6명과 함께 왔다. 주법무장관을 노리는 켈리 후보는 6월 예비선거를 통과해야 민주당대표로 공화당 등 다른당 후보들과 겨루는 11월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켈리 후보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참신한 인물을 원하는 것 같다”면서 “그는 매우 스마트하고 훌륭하며 실제적인 사람”이라고 우회답변을 내놨다, “안되면 DC로 돌아가고 되면 11월까지 더 있을 것”이란 말과 함께.
다른 사람 정치인 만들기 말고 그 자신이 정치인 되기 야망은 없을까? “Oh, no! 다른 사람들 뒤에서 도움되는 일을 하는 게 좋아요.” 한인으로서 선거캠프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다르다는 것 때문에 주눅드는 타입이 아니다”며 “한인이라는 게 도리어 자산”이라고 말했다. 간만에 프리몬트 부모집에 머물며 팔로알토 선거본부로 출퇴근하는 그는 13일 오전 헤이워드에서 가진 인터뷰말미에 결혼계획을 묻자 어렴풋한 미소로 답했다. 작은아버지인 정영주 전 북가주야구협회장은 “좋은 짝 만나서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살을 보탰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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