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얼마 전 포브스지에서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를 발표하였다. 세계 최고의 부자로 알려져 왔던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에게는 아마도 근래에 가장 유쾌하지 않은 날이었을 것이다. 그가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새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사람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나왔다. 멕시코에서 통신, 정유 등 여러 부문의 사업을 하는 카를로스 슬림 헬루이다. 한국 최고로 세계 100위 부자에 이름을 올린 삼성그룹의 이건희 전회장의 8배에 해당하는 60조원 이상을 갖고 있다한다.
그러면 부자들은 어떤 업종을 선택했을까. 우선 세계 25대 부자들을 보면 잘 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공동 창업자 폴 알렌를 위시하여 세계 6위(미국 3위)의 엘리슨은 오라클이라는 데타베이스 소프트웨어 하나로 성공했고, 구글을 창업한 브린과 페이지도 24위에 올라있다, 컴퓨터 판매회사 델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도 37위에 올라있고, 아직 세계 100대 부자는 아니지만 25세 나이에 벌써 5조원으로 가장 젊은 억만장자가 된 네트워크 웹사이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도 한가지 사업만으로 돈을 벌었다.
다른 부자들을 보면 창업자가 생존해 있다면 단연 세계 최고 부자일 유통업체 월마트의 상속자 가족들의 재산은 빌게이츠의 두배 가까이 된다. 엠앤엠 초콜릿으로 유명한 마즈 초코릿 회사의 상속자들의 재산을 합하면 미국 3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초콜릿 회사 페레로 가족들도 세계 28위 이름을 올리니 발렌타인데이 등 초콜릿시장의 위력을 말해 준다. 아직은 개인 기업이지만 서브웨이 샌드위치의 프레드 디루카도 대학 등록금을 벌기위해 브리지포트 대학 3학년때 단돈 1,00달러로 시작하여 2조원을 벌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세계 50대 부자에 인도 사람들이 6명이나 포함돼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성 중에서는 피델리티 증권회사를 운영하는 아비게일 존슨이 50대 재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금융업종이 많다.
주식 한주에 일억 5,000만원 가까이하는 버크셔 해써웨이의 워렌 버펫도 투자회사 하나로 부자가 됐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80퍼센트의 수익을 올린 르네상스 헷지펀드의 제임스 사이몬, 퀀톰 헷지펀드의 조지 소로스, 존 폴슨, 스티브 코헨등도 헷지펀드로 큰돈을 벌었다. 루이비통 핸드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버나드 아놀트, 알디 수퍼마켓의 독일의 칼 알브렉트, 자라라는 의류소매점의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 가구점 체인스토어 아이키아의 창업주 스웨덴
의 잉바르 캄프라드 등도 세계 10대 부자 반열에 올라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 모두가 미국인이 아니고 소매 유통체인점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점이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인도의 미탈, 브라질의 바티스타, 그 외 러시아나 칠레 등의 자원부자들이 아니더라도, 소매 유통업종에서도 많은 돈을 벌수 있는 것이다. 이 곳 뉴욕 한인사회에도 의류 유통업으로 성장하는 사우스 폴, 식료품 유통업의 H마트, 한양마트 등 열심히 성장하는 유통 회사들이 있다. 이런 점에서 뉴욕 한인사회에도 급성장하고 있는 이러한 유통업체들이 눈에 띄고 희망을 가져 본다. 그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크기 위해서는 돈을 벌면 부동산 투자 등을 할 게 아니라, 주어진 업종에 재투자를 하고, 미국의 금융시장 등을 이용한 자금조달 등 선진 금융기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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