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최근 장기 기증자를 확대하기 위한 홍보 행사에 참석, 자신의 수술 경위 등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등에 따르면 잡스는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병원에서 열린 `장기 기증’ 홍보 행사에 트레이드 마크인 터틀넥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고 등장, 아널드 슈워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소개를 받은뒤 `짧은 연설’을 했다.
잡스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식을 기다리다 죽음을 맞고 있는데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운을 뗀 뒤 작년 스탠퍼드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있었지만 이식할 수 있는 간이 캘리포니아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이 테네시주 멤피스 병원의 이식 프로그램에 등록하자고 조언했는데 멤피스는 캘리포니아보다 장기 공급 상황이 좀 더 나은 편이었기 때문이라며 멤피스에서 간을 적절한 시기에 이식받을 수 있게 돼 난 운이 좋았다고 당시의 정황을 설명했다.
잡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작년에 간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사람 중 하나가 될 뻔했다며 내주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지 꼭 1년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해 캘리포니아주에선 671회의 장기 이식 수술이 진행됐으나 간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3천400명에 달하며 이식 대기 환자 중 400명가량이 이식을 받기 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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