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의 제목처럼 한인 여행업계는 2010년 봄을 맞아 바야흐로 기지개를 크게 켜고 있다. 비단 한인 업계뿐 아니라 미 전체 여행, 항공업계는 지난해 경제 불황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던 신종플루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음을 업계 관계자들은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동부관광 강판석 상무는 “ 쉽게 말해서 신종플루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에서 여행을 하고 싶었겠냐”고 지난해 봄의 분위기를 전하며 “올해는 2008년의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상무에 따르면 우선 3월말부터 4월초가 피크인 워싱턴 벚꽃 관광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개인과 가족은 물론 교회 등 단체 예약이 늘면서 이 기간 동안 수천명 이상의 고객을 기대하고 있다. 5월초에는 나이애가라 폭포에 배가 운항하는 것을 시점으로 역시 예약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상무는 “ 봄 방학 기간에 맞춘 서부 대륙 일주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유럽 여행 전문 여행사로 유명한 아리랑은 이 업체의 대표 프로그램인 에델바이스 투어의 내용을 더욱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줄리 김 대표는 “이태리와 프랑스, 영국 등 4개 지역을 기본으로 한 에델바이스 투어에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추가하면서 가격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유로에 1.5 달러에 근접하던 유로화 환율이 1.35달
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서유럽은 이미 많은 한인들이 다녀갔기 때문에 체코 등 동유럽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패키지를 더욱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여유가 없어서 여행을 못하기도 했지만, 돈이 있는 사람도 자제했던 것이 작년 분위기”라며 “올해는 다시 여행객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웰빙 제주여행을 내세운 신라여행사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도 올레 관광을 재빨리 뉴욕에 소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레 관광이란 한라산을 배경으로 바닷가를 따라 걷는 새로운 한국의 관광 상품이다. 금은숙 사장은 “이전까지의 정형화된 제주 관광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특히 단기 여행시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올레길 걷기”라고 설명했다. 유채꽃과 동백꽃이 일렁이는 올레길은 땅의 축복이라는 것이 금 사장의 설명이다. 샤프여행사, 동아여행사, 유라시아, 엠파이어, 미래관광, 코스포 등 뉴욕, 뉴저지 지역 대표 여행사들도 성지순례, 남미, 고국 관광, 유럽 투어 등 다양한 상품으로 봄 시즌을 활짝 열었다. <박원영 기자>
지난해 4월 절정을 이루는 워싱턴 벚꽃 구경에 참가한 한인 관광객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사진제공=동부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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