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정보 과도하게 요구, 수십차례 사이버공격
구글 사태를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검열 두고 중국과 갈등을 겪은 구글이 결국 구글차이나(google.cn) 검색엔진을 폐쇄한 데 이어 미국의 인터넷 도메인등록업체도 중국에서 신규 도메인 등록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 중 하나인 고대디닷컴(GoDaddy.com)은 중국에서 닷씨엔(.cn) 도메인명 제공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고대디는 2005년 4월부터 중국의 인터넷 규제 당국인 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의 허가를 받아 닷씨엔 도메인의 등록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현재는 2만7천개의 닷시엔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
고대디의 크리스틴 존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미국 의회와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중국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 규제당국이 중국 국적을 가진 도메인 등록자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등 검열을 강화해 중국에서 신규 도메인 등록사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존스 부사장은 고대디가 CNNIC로부터 4개월 전 도메인을 새로 등록하는 개인이나 기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는 물론 컬러 증명사진 등 개인정보를 요구받았다며 당국이 어떤 납득할만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도메인 등록과 관련해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고대디가 최근 3개월간 중국으로 추정되는 곳으로부터 심각한 사이버공격을 수십차례 받았다고 밝히고 이러한 인터넷 공격은 중국 정부가 사이버범죄에 대해 법 집행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존스 부사장은 이런 우려들을 검토해 닷씨엔 도메인명을 제공하는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면서 기존에 등록된 도메인들은 계속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닷컴(.com)과 닷넷(.net)의 인기가 높은 것처럼 중국에서는 닷시엔 도메인의 인기가 좋다. 웹 주소를 신규 등록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은 고대디와 같은 도메인 서비스에 등록을 맡겨야한다.
고대디의 결정에 대해 참석 의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은 미국 IT기업이 검열 국가에서 정당한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높이 평가했고, 바이런 도건 상원의원(민주당)도 구글과 고대디의 결정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측은 미국 정부가 인터넷 검열 문제를 주요 우선순위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이날 영국의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와 기업들에 인터넷 검열 문제에 대해 중국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이 문제를 주요 우선순위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인권 문제라고 규정하고 인권 문제는 현재 미국 정부의 주요 우선순위인 무역 문제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여겨져야 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또한 이날 중국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구글이 여전히 중국 당국의 검열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런 데이비슨 공공정책담당이사는 답변서에서 중국 정부가 언제라도 우리 서비스에 대한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실제로 구글 홍콩 검색엔진(google.com.hk)과 구글닷컴(google.com)에서 검색 결과에 대한 검열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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