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사정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학생이나 학부모 서로가 기본적인 성적관리 등에 최선을 다한 다음 원하는 대학에 진정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대포장은 오히려 사정관들에게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USC 어드미션 오피스에서 사정관으로 일하고 있는 데이빗 박씨(사진)는 입학 사정과 관련해 특별한 족집게 해답은 없다며 꾸준한 자신의 성적관리와 해당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다고 강조했다. 박 사정관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입 사정에 대한 궁금한 내용들을 물어봤다.


▲사정관 입장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점 한 가지를 꼽는다면?

-공부를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저런 질문과 자신에 대한 수많은 새로운 정보를 보내서 사정관들을 혼돈스럽게 만드는 것보다는 현재 학업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높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추측(guess)을 하지 말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바탕으로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서를 특별하게 포장하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지원서를 읽는 사정관의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포장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사정관들은 지원서 내용만으로도 지원자에 대한 상당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내용을 읽다보면 이 지원자가 우리 대학에 얼마나 깊은 관심과 입학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지를 쉽게 파악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들을 뽑는가?

-대부분의 지원서들을 살펴보면 성적과 과외활동 등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찾아내려고 하게 되는데, 합격하면 정말 우리 대학에 들어와 공부할 학생인지 여부와 이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연관성을 살피게 된다.


▲원서를 제출하면서 꼭 대학 측에 알려야 하는 내용은?

-요즘 학생들은 좀 더 입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서를 제출하는 대학의 수를 늘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서 대학 측에서는 지원자를 합격시켜도 과연 그 지원자가 대학에 입학할 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입학 통보만 받고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원자들은 꼭 자신이 원하는 대학 입학하겠다는 의지를 대학 측에 전달해야 한다.


▲이런 의지를 알리기 위한 방법은?

-물론 원서의 에세이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대학에 대한 각종 정보를 미리 유출해 에세이 내용에 포함시키면 사정관의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진정으로 우리 학교에 입학을 원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좋은 인상을 대학 측에 남기는 방법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여러 대학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이다. 대학 측이 주최하는 입학생 세미나, 설명회 등에 참여하고 여러 과목의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대학 측에 자신이 꼭 이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는 점을 전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최근 USC의 입학원서가 급증한 이유는?

-일단 해외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의 경우 전년에 비해 무려 66%의 지원서 증가가 발생했다. USC는 지난 10년간 교수진의 질을 높이기 위해 크게 노력했는데 이런 이유 등으로 입학생의 수준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원서가 증가하면서 입학경쟁은 자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