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책임지고 있는 담임선생님과의 정기적인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집에서 파악할 수 없는 다양한 것들에 관해 교사의 의견을 들을 수 있고, 평소 궁금해 하던 것들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다. 이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보다 현실적이면서 발전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과정이다.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잊어서는 안 된다.
Q이번 주에 큰애 학교에서 학부모 컨퍼런스가 있는데 선생님과 상담하기 위한 요령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학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여러 가지를 상의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이므로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상담하면 됩니다. 상담시간은 보통 15~20분 정도로 이것 저것 두서없이 말을 하다보면 정해진 시간이 금방 지나기 때문에 미리 문의할 사항을 메모해 선생님을 만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말해 주는 내용을 잘 듣고 그 내용에 관해서 의견을 나누도록 하고, 선생님의 의견이 부모님과 다른 견해로 느껴지더라도 자녀를 너무 감싸기보다는 그런 면은 잘 몰랐다고, 좀 더 지도하겠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자녀의 장점에 대해서도 선생님께 말해 주면 좋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면서 자녀의 학업이 발전한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함께 해 주면 선생님도 많은 격려가 될 것입니다.
간혹 영어가 불편해 참여를 미루는 경우도 있는데, 영어상담이 어려울 경우 학교에 통역해 줄 수 있는지를 미리 상의 하면 대부분의 경우 학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 후 아이의 좋은 결과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표현을, 조금 부족한 부분은 더욱 열심히 하자는 격려로 자녀들에게 용기를 주시면 좋습니다. 또한 앞으로 남은 학기를 위해 부모님께 도움 받기 원하는 부분과 스스로 해야 할 사항에 대한 계획표도 꼭 함께 만들어 보도록 하세요.
학교에서 컨퍼런스를 하는 주된 목적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과의 상담을 잘 활용해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Q 아이가 1학년인데 얼마 전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journal 쓰기를 시키면 문장을 3~4줄 정도 밖에 쓰지 못한다고 선생님이 지적하면서 다른 아이들 쓴 것을 보여주며 한 페이지 정도로 더 길게 써야 한다고 말해 걱정이 많이 됩니다. 평소 학교생활은 잘 한다고 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는데 글쓰기만 안 된다고 합니다.
A다른 모든 과목이 뒤쳐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글쓰기만 부족한 것이라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1학년이면 이제 처음 문장 만드는 형식을 배우는 나이이기 때문에 무조건 길게만 쓴다고 자신의 주장을 잘 표현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학생이 학과목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데, 1학년 아이에게 무조건 글쓰기를 길게 늘려야 하고 글쓰기를 못한다고 혼을 낸다면 이제 처음 글을 써보는 아이가 글쓰기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게 됩니다.
1학년 아이들의 글쓰기는 아직 기술이나 요령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단순한 느낌이 글로 표현되는 것이라서 몇 줄의 글이지만 그 느낌을 존중해 주고 발전시켜 주어야 하는 일을 1학년 교사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너무 성급하게 걱정만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얘기를 많이 나누는 시간을 좀 더 갖는다면 아이가 글 쓰는 일을 훨씬 재미있어 할 것입니다. 또한 저학년부터 상상력, 표현력, 사고력, 등을 키워 주기 위해서는 책 읽기 이외에도 다양한 activity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3학년이 되어서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아주 힘들어 한다면 좀 더 집중적인 공부가 필요 하겠지만 현재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송 은 화 / 이높이 아카데미 (K-Town) 원장 (213)487-4113
담임교사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교사와의 컨퍼런스는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최소의 참여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임해야 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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