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새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이번 주말부터 판매 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 제품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패드는 지난 1월 말 애플이 제품을 공개하기 전부터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공개 이후 애플의 주가를 10% 이상 끌어 올릴 만큼 주목을 받아왔다.
애플이 내놓는 혁신적인 제품에 열광하던 소비자 팬들은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에 주목하고 있고 애플 주주들은 이 제품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폰에서 거뒀던 성공을 감안하면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아이패드가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공개한 이후 판매 예상치를 발표한 적이 없지만,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가 무게가 가볍고 가격도 저렴한 넷북보다 우수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당히 높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넷북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10억달러 어치가 판매됐다.
잡스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가진 7천500만명의 소비자가 이미 같은 운영체계(OS)와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아이패드의 사용법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었다.
시장에서도 아이패드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지만, 애플을 담당하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6월까지인 2.4분기 말까지 약 100만대, 올해 말까지는 약 5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통해 어떤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가 이용 가능할 것인가에 따라 소비자들의 반응이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런 추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애플 스토어와 베스트 바이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패드가 다른 유통망으로 얼마나 빨리 퍼져 나가느냐, 또 올해 판매를 시작하는 10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언제 판매가 시작되느냐 등도 아이패드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아이패드가 아이팟 터치와 노트북 컴퓨터의 수요를 얼마나 침범하느냐도 관심거리다. 499달러짜리 아이패드 저가모델을 구입하는 고객 중에는 999달러짜리 맥북 랩톱 컴퓨터나 199달러짜리 아이팟 터치 대신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1년 출시된 아이팟은 첫해 판매량이 37만3천대에 그치는 등 초기 판매가 선풍적이진 않았지만, 아이튠스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인 다음해엔 판매량이 100만대 가량으로 급증했다.
2007년 아이폰의 경우 첫 2개 분기 동안 140만대가 팔렸고 첫 1년간 610만대가 팔려나갔다.
아이패드가 성공하더라도 이로 인해 아이패드의 재무상황이 단기에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샌포드 번스틴 앤 컴퍼니의 애널리스트인 A.M. 사코나기는 아이패드가 출시 첫해 애플의 재무상황에 주당 28센트 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은 주당 약 8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초기엔 재무상황에 대한 영향이 상당히 적겠지만, 나중엔 아이패드의 결과로 인한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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