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최근 2-3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부동산 시장은 최근 매물과 구입 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 활기를 띄고 있는 것. 특히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하는 텍스 크레딧까지 가세, 주택 판매를 부채질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에는 주택 구입 문의가 부쩍 늘었고, 실제 거래량 역시 대폭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처음 주택구입자에게 제공하는 세금 혜택과 주택가격인하로 거래량이 늘어난 데
다 30-40대 주택 구입자들의 증가가 뚜렷하다.
■활기띄는 부동산시장
9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사를 가려면 주택 구입을 위한 기간이 통상 3-4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 3-5월이 피크다.그동안 침체됐던 한인 부동산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해보다 활력을 보이고 있다. 마이더스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매주말 2-3건의 오픈하우스가 열리는가 하면 겨울하고는 달
리 문의 전화 역시 하루에 5-6통씩 걸려오고 있다”며 “2월이 지나 문의도 많고 지금은 활발하게 업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 탑부동산도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20%정도 거래량이 늘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하는 세금 혜택과 주택 가격의 인하로 거래량이 늘어났다. 30-40대 주택 구입자들의 증가가 뚜렷하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가격대는 30-50만달러대. 싱글, 또는 가족이 단촐한 경우 1-2베드룸을, 3인 이상의 가족들은 하우스를 선호한다.
■신축 콘도 혜택 제공, 텍스 크레딧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뉴저지 테너플라이 등에 들어서 신축 콘도들은 최근 6개월 또는 12개월치 관리비를 면제하면서 판매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롱아일랜드 시티의 L 하우스 콘도는 오는 31일까지 2베드룸 이상 콘도를 계약할 경우 클로징 비용 1만달러를 할인하며 2개월치 관리비를 면제해준다. 또 다른 콘도는 옵션 투 바이(Option to buy, 1년뒤 구입을 전제
로 첫 1년은 렌트를 하는 것)나 관리비 6개월 면제 등의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테너플라이 플라자 콘도 역시 6개월, 12개월 관리비 면제를 매매 계약에 반영, 가격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4월 30일 전에 계약을, 6월30일전에 클로징을 완료하는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8,000달러, 5년 이상 현 주택에 거주하다 팔고 새 주택을 구입할 경우 6,5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어 더욱 주택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
■만만찮은 은행융자
주택구입 희망자는 늘어도 정작 클로징까지 이르는 것은 만만치 않다. 최근 들어 각 금융기관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어 다운페이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업계에 따르면 수입증명 서류와 세금보고기록이 확실할 경우, 주택 구입에 요구되는 다운페이는 총 금액의 30%선이다. 예년에 비하면 10% 이상 높아진 것. 직업이나 일정한 수입을 증명할 수 없을 경우는 50%이상을 다운페이 한다고 해도 주택구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게다가 중국 은행들이 중국인들의 주택구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지난해의 경우 플러싱, 베이사이드 지역에서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는 중국인의 수가 한인에 비해 급격히 늘었다. 티나 김 부동산 협회장은 “올해는 중국인 주택구입자가 80%를 차지하고, 한인은 10% 선”이라며 “아무래도 중국은행의 완화된 기준들이 이들의 주택구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본격적인 부동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뉴욕 뉴저지 주택 매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판매중인 플러싱 노던블러버드 선상의 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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