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지역 정부들이 예산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카운티 정부의 지원 삭감이 우려되자 한인단체장들이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를 상대로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로비에 나섰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 북버지니아한인회, 워싱턴한인노인연합회, 미주한인여성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은 30일 섀론 불로바 수퍼바이저회 의장을 방문, “한인 봉사단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한인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카운티 재정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지원이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인 단체장들의 불로바 의장 방문은 카운티 내에서 가장 큰 소수계 커뮤니티인 한인사회의 존재를 분명히 정부 관계자들에 인식시켜 내년 그랜트 배정 및 지출 예산 책정 시 한인들이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롤드 봉사센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한인사회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훼어팩스 카운티가 경제침체로 주류사회 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의 고통을 잘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으며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장도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카운티 지원이 만일 축소된다면 한사랑종합학교 운영이 매우 힘들어진다”며 카운티 그랜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봉사센터의 조지영 총무대행은 센터가 한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본 생활지원 프로그램(Self Sufficiency Project)과 정신건강(Mental Health) 상담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서 “저소득자의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정창근 워싱턴한인노인연합회장도 한인 노인들이 각종 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불편이 없도록 카운티가 교통편을 제공할 수는 없는지 물었으며, 수잔 오 미주한인여성경제인연합회장은 “여성과 카운티의 미래가 될 어린이는 주요 보호대상”이라며 카운티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인들의 여러 요구 사항에 대해 불로바 의장은 “카운티는 재정 적자의 고통 속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 지원 예산(Community Funding Pool)은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희소식을 먼저 전했다. 그는 또 “봉사센터의 지부 사무실이나 노인회 교통 서비스 등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 한인 단체장들은 한인 등 소수계가 카운티 정부 조달 사업에 보다 용이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 2010년 센서스 등 다른 주요 이슈들도 논의했다. <이병한 기자>
훼어팩스카운티 한인단체 지원금은
한인봉사센터는 이번에 17만8,000달러의 기본 생활지원 프로젝트 지원금, 8만5,000달러의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지원금을 카운티에 요청했으며 지난 해 7만5,000달러, 4만달러를 각각 그랜트로 받았다.
2011년과 2012년 지원금을 각각 6만5,000여달러를 요청한 한사랑종합학교는 그랜트 삭감은 없을 것이라는 불로바 의장의 발표에 따라 무난히 그랜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시니어센터는 매년 노인식사 배달프로그램등에 12만달러를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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