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통지 시즌이다. 긴 겨울동안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던 각 대학의 2010년도 대입 합격 통보가 지난 주말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긴장과 초초감이 더해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집으로 배달되는 두툼한 입학 통지서(admission letter)와 불합격을 의미하는 얇은 편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사상 최악의 ‘대입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수의 지원자들이 몰려 더욱 조바심이 난다. 당초 예상했던 대로 각 대학마다 올해 일반전형 지원자들이 역대 최대로 몰리면서 예년보다 합격률이 크게 낮아진 대학이 많아 불안감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는 4월1일 오후 5시를 기해 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워싱턴 지역 대학들도 지난 주말 부터 합격 통지서 발송을 시작했다.
오는 1일 우편과 온라인으로 합격자를 발표할 UVA(버지니아대학)는 올해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4% 정도 증가한 2만2,396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4월초 합격자 명단을 발표할 윌리엄 & 매리와 1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버지니아 텍도 역대 최고의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합킨스 대학은 지원자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13%나 치솟았다. 학부 신입생 1,235명 모집에 약 1만8300여명이 지원했다.
리치몬드 대학은 학부생 805명 모집에 8,500여명이 지원서를 접수시켜 지난해 대비 9%, 워싱턴 & 리 대학도 6%나 상승했다.
지난 주 합격자를 발표한 MIT는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합격률이 10% 미만으로 내려갔다.
그런가하면 조지 워싱턴 대학은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3% 증가한 1만8,840여명으로 집계됐다. 조지 워싱턴대학은 합격자 발표 예정일이던 지난 25일 웹사이트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지원자들이 결과를 확인하지 못한 채 애만 태웠다.
한인 김모양(훼어팩스 거주)은 “UVA 등 주립대 몇 곳에 지원했는데 지원자가 몰렸다고 해서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들의 내달 초 아이비리그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이모씨(포토맥 거주)씨는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밥맛도 없다. 불합격되면 자칫 아들이 상심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하루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합격통지서를 받은 대학 중 한 학교에만 5월1일까지 입학의사를 통지해야 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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