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천안함 함미서 시신으로 발견
▶ 천안함 ‘21시19분 교신’ 확인
침몰한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36, 사진)의 시신이 4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천안함 사격통제장치 책임직위인 ‘사통장’을 맡았던 고인은 이날 오전 8시 독도함에서 헬기에 실려 평택 2함대 내 임시 안치소로 옮겨졌다.
고인을 실은 헬기가 2함대 헬기장에 도착하자 양편으로 늘어서 있던 해군 장병 20여명이 구급차로 옮겨지는 고인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헌병대 차량을 선두로 고인을 운구할 구급차는 인근 의무대 앞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로 향했다.
고인이 운구되자 남 상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 새끼 어찌할까~ 내 새끼 어찌할까, 아이고 기훈아"를 목놓아 부르며 통곡했다.
남 상사 아버지는 싸늘한 주검이 돼 흰 천에 덮인 채 귀환한 아들을 연방 쓰다듬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사고시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사고 당일 오후 9시19분께 천안함과 2함대사령부와 통상적인 교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신은 통상적, 일상적인 상호확인 절차에 관한 내용으로 적어도 오후 9시19분 이전에는 천안함이 비상상황이 아니었고 그 시간 이전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군은 오후 9시22분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민.군 합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육군중장은 4일 브리핑에서 "최근 확인한 바로는 (지난달 26일)오후 9시19분 어간에 천안함과 2함대사간에 교신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내용은 통상적, 일상적인 평온한 상호확인 절차의 교신활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침몰 천안함과 해군2함대 사이의 교신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고 당일 오후 9시22분 이전 천안함과 관련한 이상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군당국이 천안함 침몰사고의 발생시점을 수차례 정정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가 관련 교신기록 내용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군은 이날부터 천안함 인양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인양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천안함의 함미와 함수 부분을 동시에 인양하는 5단계 인양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착수했다.
합참 정보작전처장인 이기식 준장은 브리핑에서 "1단계는 인양 준비기간으로 작업 크레인을 4묘박으로 고정해 수중탐색하고, 2단계는 인양 결색(쇠줄로 묶음) 단계로 선체에 체인을 결색해 크레인에 연결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는 물 위로 끌어올려 배수 작업을 하고, 4단계는 배수를 끝내고 선체를 바지선에 탑재한 뒤 실종자를 수색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5단계는 선체를 평택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과정이라고 이 준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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