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칼리 7.2 강진 남가주 피해 이모저모
건물 흔들려 현기증·두통 호소… 대피 소동도
놀란 주민들 경찰서·소방서에 문의전화 빗발
4일 오후 멕시코에서 발생한 7.2도 지진은 LA 등 남가주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강하게 느껴지며 ‘부활절’을 평화롭게 지내던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4일 오후 6시 현재 지진으로 인한 한인들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지진에 놀란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소방국과 경찰서 등에 빗발쳤다. 특히 주민들은 이번 지진이 ‘빅원’의 예고편일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 등을 접하면서 놀란 가슴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LA인근의 일부 고층 건물에서 4일 근무를 하던 한인들은 현기증을 호소하는 증상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인 김지원(24)씨는 “갑작스럽게 지진이 느껴졌고 여느 때와는 달리 진동이 오랜 시간 동안 계속돼 매우 어지러웠다”고 말했다. LA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한인 박성일(27)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서 두통증세까지 느꼈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당시 LAX 공항을 찾은 한인 최한(36)씨는 “공항에서 업무를 보는데 갑자기 심한 진동이 느껴졌고 일부 공항 이용객들이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매우 혼란스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윌셔가의 한 빌딩에서 4일 오후 근무 중이었던 앤드류 박(47)씨는 “빌딩이 심하게 흔들렸고 다행히 계단을 이용해 재빨리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당시 인근 고층 건물가에서 많은 한인들이 빠져나와 겁먹은 표정으로 무사하기를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의 여파로 LA지역을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서 인명피해 또는 심각한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마켓 관계자는 “LA지역에서는 지진을 잘 느끼지 못했고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밸리지역 갤러리아에서는 마켓 내부에 달린 전등이 흔들리는 등 약간의 진동이 있었고 일부 제품들이 선반에서 떨어졌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승진 기자>
4일 오후 팜데저트에 위치한 서점 ‘반스&노블’의 매장에 걸려있던 대형 사인이 멕시코 7.2도 강진의 진동 여파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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