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부한인회(회장 조시영)가 오는 5월22일 실시되는 LA한인회장 경선 투표소의 동부지역 설치에 반발하고 있다. 동부한인회 및 이 지역 단체장 인사들은 지난 1일 저녁 로랜하이츠의 신원식당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이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조시영 동부한인회장을 비롯해, 존 이 동부·인랜드 체육협회장, 이동섭 동부한인요식협회장, 한미경찰위원회 홍덕창 회장 등 이 지역 한인단체장 10여명이 참석했다.
“동부한인 무시한 처사”
단체장들 강력 대응키로
조시영 동부한인회장은 “이번 LA 한인회의 처사는 동부 한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 지역 7만여명의 한인들을 대표하는 LA 동부한인회와 한마디 상의 없이 이같은 일을 행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성림 LA 동부한인회 사무총장은 “LA 동부한인회는 지난 20여년간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며 한인들을 위해 봉사한 단체”라며 “지난 2006년 (LA 한인회장) 경선 당시에도 반대에도 불구하고 LA 한인회 측이 한국마켓(현 갤러리아마켓), 그린마켓 자리에 투표소를 설치해 논란이 됐었다. 이번에는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동부한인 단체장들은 ▲양측 실무자들 간의 만남을 조속히 시행,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곧 성명서를 발표해 자신들의 입장을 구체화 할 것 ▲서한을 통해 정식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 한인회 측은 이번 결정이 관례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프 이 사무총장은 “정관상 LA 카운티가 LA 한인회 구역”이라며 “그동안 계속해서 동부에 투표소를 설치해 왔고 LA 한인회 측은 동부한인회에 대한 예우를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왜 동부한인들이 반발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만남을 가져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LA 동부한인회가 창립된 지난 1988년 이후 지난 22년간 LA 한인회 경선 중 한인들이 직접 투표에 참석했던 경선은 지난 1989년, 2000년, 2006년 등 단 세 차례였다.
<이종휘 기자>
김성림 LA 동부한인회 사무총장(왼쪽에서 2번째)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날 모인 한인 단체장들은 LA 한인회의 동부지역 선거 투표소 설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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