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앰 프로암’ 대회 참석차 LA 온 박 세 리 선수
LPGA 한인 낭자 돌풍의 원조 주역인 박세리(33) 선수가 5일 열린 코리앰 프로암 대회 참석차 LA를 찾아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근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LA지역에 4년간 사귄 한인 남자친구가 있다고 깜짝 공개한 박세리 선수는 투어 선전에 대한 강한 의지와 후배 양성 계획 등을 밝혔다. 박 선수는 LPGA 입문 첫 해인 1998년 US 여자 오픈과 맥도날드 챔피언십 등 4개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을 거머쥐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고 지난 2007년 아시안으로는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다음은 박세리 선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근황은
▲연습과 경기로 매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최근 성적이 부진해 심적으로 부담은 느끼지만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곧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컨디션은 어떤가
▲최근 컨디션이 정말 좋다. 최근 경기 부진을 분석해 본 결과 퍼팅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새로운 퍼팅코치와 함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코리앰 프로암 대회는 처음인데
▲2007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매번 참가하려고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같은 조에서 라운딩하는 분들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후배양성을 위한 계획은
▲2008년 한국 경남 양산CC측의 적극적인 배려 덕에 ‘박세리 골프 아카데미’를 오픈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이지는 않지만 미국에서도 후배양성을 위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
-미래의 골프 꿈나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LPGA에서 40명이 넘는 한국 낭자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 선수들이 외국선수들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외국과 한국의 골프 실력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미래의 꿈나무들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많은 한국의 골프 꿈나무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
-결혼 계획은
▲친한 언니 소개로 만나 4년 동안 연예하는 남자친구가 있다. 한인 2세인 남자친구는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평범한 회사원이다. 매 경기마다 응원해주고 나를 잘 이해해주는 착한 남자이다. 아직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없지만 때가 되면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올랜도에 살고 있는데 너무 떨어져 있는 것 아닌가
▲남자친구가 내가 하는 일을 잘 이해해줘서 둘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 평범한 연인들처럼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영화도 못보고 해서 서운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다. 특히 남자 친구는 내가 성적이 부진할 때 많이 챙겨주는 자상한 남자다.
-한국 선수들 중 친한 선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다. 연락도 자주 하고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한다. 지난 98년 LPGA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는 많은 한국 선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매 경기마다 많은 한국 선수를 볼 수 있게 되어 좋다. LPGA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든든한 맏언니 역할을 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남가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3년째 박세리라는 선수를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는 한인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져버리지 않고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더 낳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꾸준한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김철수 기자>
5일 박세리 선수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투어 선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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