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김용인 선교사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 통해 밝혀
지난 4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멕시칼리에서 2명이 숨지고 수백여 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한인들의 인적피해는 5일 오후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물적 피해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칼리지역에서 지난 14년간 멕시칼리 한인교회 선교사로 보육원 및 현지 3곳의 교회에서 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용인 선교사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멕시칼리에 있는 한인들의 인적 피해는 없지만 물적 피해는 많다”면서 “가구 및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등이 거의 망가졌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는 이날 서재에서 책을 읽다 강진으로 인해 서가들이 무너지고 책들이 쏟아져 내려서 지진이 끝날 때까지 꼼짝없이 서재에 갇혀 있었다는 아찔한 순간을 전하며 “강진이 발생한 4일 오후 3시 37분경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멕시칼리지역은 전기, 통신시설 등이 모두 두절되고 심지어 단수까지 됐다. 강진 발생 후 계속 이어진 여진으로 교민들은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길에서 하룻밤을 꼬박 샌 후 5일 낮 시간부터 집으로 들어가 엉망이 된 집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멕시칼리와 티후아나 등 바하 칼리포니아주 주요 도시에 580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시설이 있는 티후아나와 주변 엔세나다시의 경우 교민이 각각 180∼2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 선교사에 의하면 멕시칼리에는 교민이 운영하는 전자업체 2곳이 있으며, 교민은 20여 가구, 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남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LA 및 샌디애고의 고층건물들이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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