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환 주미대사관 전 법무관 ‘검은 혁명’ 출간
자유를 위한 흑인 민권운동 이야기
“로사(팍스)가 앉았기 때문에 마틴이 걸었고, 마틴(루터 킹)이 걸었기에 버락이 달렸고, 버락(오바마)이 달렸기에 우리 아이들은 날 것이다.”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서 법무협력관으로 3년간 재직한 정상환 검사가 흑인 민권운동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 ‘검은 혁명’(지식의 숲 펴냄.사진). 제목처럼 오바마의 등장으로 인종주의라는 역사의 짐을 벗어던진 듯한 미국의 뒤안길에서 일어난 자유와 평등을 향한 투쟁의 기록이다.
‘검은 혁명’은 1부 흑인 노예제의 역사로부터 문을 열어 2부 노예해방과 남북전쟁, 3부 다시 찾아온 암흑기, 4부 검은 혁명, 5부 투쟁은 법정에서도, 6부 위대한 흑인의 시대로 마무리를 짓는다. 전반이 피눈물 나는 억압의 사초를 끄집어냈다면 후반부에서는 로사 팍스, 마틴 루터 킹, 맬컴 엑스 등 흑인 민권운동가들의 족적을 좇는 한편 법정이란 창을 통해 흑인 민권운동을 다뤘다.
마지막에 지은이는 오바마 대통령 시대를 소개하며 “이제 흑인은 평등한가?”라고 세상을 향해 묻는다.
지은이가 흑인 민권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그것이 바로 보편적 인권의 문제이자 미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이며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위한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미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의 말을 빌려 말한다. “이 나라에서 흑인들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미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이어 외국 이주민이 100만 명이 넘는 시대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책을 쓴 그의 또다른 심중을 드러낸다. “흑인들의 고통과 핍박의 역사가 우리로 하여금 보다 열린 마음으로 이민족을 보게 한다면 이 책은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은이 정상환 검사는 1987년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제29회에 합격했으며 1993년 검사로 임관했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대구지검 특수부장 검사 등을 거쳐 2007년~2010년 주미한국대사관의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재직 중이며 미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저서로 ‘정치개혁 이렇게 한다- 미국 정치개혁법 연구(공저)’, 역서로 ‘대통령의 용기’가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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