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을 알콜과 마약 중독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시안 약물남용방지 프로그램(AADAP)에서 근무하는 5명의 한인들은 한인 자녀들을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치유 프로그램과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 1972년 남가주 지역의 청소년들이 마약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를 근절하기 위해 설립된 AADAP에서 이들 한인 직원들은 마약 치유 상담, 커뮤니티 아웃리치, 예방 교육 등 한인 청소년들이 마약에 중독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2005년 한국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우연한 기회에 AADAP을 알게 되어 마약예방 홍보업무를 보고 있는 홍혜빈 한국어 커뮤니티 담당자는 “남가주 지역 한인 청소년들 10명 가운데 2명은 마약을 접한 경험이 있다는 통계가 나왔는데 그만큼 한인사회에서 청소년들의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며 “마약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한인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예방 홍보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AADAP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 칼리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교수로 재직하던 영 백 코디네이터는 “2006년 우연한 기회에 한 정부관계자가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나한테 청소년 마약 근절 홍보담당을 부탁하면서 일을 시작했다”며 “이전에는 마약에 관한 아무런 관심도 없고 기초지식도 없었지만 이제는 어느덧 마약방지에 대한 전문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5년간 AADAP에서 수많은 마약 중독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접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한 가지라고 한다. 즉, 누구나 마약에 중독될 수 있으며 마약에 중독된 한인 청소년들은 별다른 점이 없는 평범한 학생들이라는 점이다.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근절을 위해 가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영 백 코디네이터는 “한인 자녀들이 마약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아시안 약물남용방지 프로그램(AADAP)의 한인 관계자들. 왼쪽부터 수잔 박 예방분석 디렉터, 모니카 백 상담자, 영 백 외래상담 코디네이터, 팔리나 홍 개발 디렉터, 홍혜빈 한국어 커뮤니티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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