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속의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시간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느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 방법으로 니코틴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듀크 대학 니코틴-금연연구센터의 제드 로스 박사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통해 담배연기를 마신 뒤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속도를 측정했다.
대상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13명과 상대적으로 흡연을 적게 하는 10명. 그 결과 담배를 피운 뒤 니코틴이 뇌에 도달해 최고치에 이르기까지는 3분에서 5분이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는 담배연기를 들이마실 때마다 7초 후에 니코틴이 뇌에서 최고치에 도달한다는 게 통설이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속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한 일은 없었다.
로스 박사는 니코틴 의존성이 생긴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흡연자에 비해 니코틴이 뇌에 축적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는 그만큼 니코틴이 폐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니코틴이 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오랜 흡연습관으로 니코틴이 폐에 만성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결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담배를 피우는 것이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니코틴을 전달하는 것보다 니코틴 의존성을 촉진한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결과로 니코틴 중독은 담배를 연기로 빨아들이는 것보다 니코틴이 서서히 뇌에 도달해 축적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스 박사는 말했다.
흡연자에 따라 니코틴에 중독이 되고 안 되고의 차이는 유전적 차이, 담배를 피우는 방법, 흡연이 가져오는 심리적인 효과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 결과를 토대로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 방법으로 니코틴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풀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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