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오픈 전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의 강자로 손꼽히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13경기를 마친 20일 현재 4승 9패 승률 308의 부끄러운 성적으로 올리며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5게임을 앞선 최하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톱타자이며 스파크 플럭 역할을 해주어야 할 자코비 엘스베리가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후 레드삭스는 1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구 라이벌인 양키스와 작년 한해를 쉰 탬파베이 레이스는 파죽지세의 연승을 올리며 각각 9승 3패, 10승 3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레드삭스와는 각각 5게임 반, 6게임 차이가 난다.
1996년도에도 레드삭스는 시즌을 6승 19패로 시작했으나 85승-77패로 안정세를 되찾은 적이 있다. 그해 삭스는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고 결국 케빈 케네디 감독은 해고 되었었다. 작년 역시 2승 6패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후 11연승을 올리며 강호의 모습을 되찾았다. 존 헨리 구단주는 닉 가파도 기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물론 나는 걱정하고 있습니다.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너무 강한 현재, 우리는 더 이상 뒤로 물러나면 안되는 형편입니다”라고 말했다.
실망한 팬들이 더 안타까운 것은 현재 문제점들로 드러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올시즌 주전포수로 낙점된 빅터 마르티네즈는 상대팀들에게 24번의 도루 시도에 23회를 허용해 주고 있다. 특히 탬파베이에게는 10번 시도에 10번을 다 허용했다. 수비에서의 부담인지 공격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이슨 베이를 내보낸 후 데려온 마이크 카메론은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맥을 끊고 있으며 J.D 드류도 찬스 때마다 헛방망이질을 계속하고 있다. 데이빗 오티즈(사진)는 작년 초반의 부진을 재연하며 1할 5푼대의 참담한 성적을 내면서 찬스 때마다 삼진 또는 힘없는 타구로 흐름을 끊고 있다.팬들은 그를 방출하고 마이크 로웰에게 풀타임 지명타자 역할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는 존 레스터는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하며 8.44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클로저 파펠본과 셋업 맨 다니엘 바드로 연결해 주는 불펜(매니 델카맨, 라몬 라미레즈, 스캇 쇼엔와이즈, 스캇 에친슨, 히데키 오카지마 등도 들쑥날쑥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마이너에서 재활 피칭 중인 마스자카가 과연 선발진의 믿음직한 한 축을 담당해 줄 수 있을 것인가도 의문이다. 하지만 레스터가 제 모습을 되찾으며 선발진이 안정되고 페드로이아, 유킬리스를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나면 곧 제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팬들이 기대하는 레드삭스의 모습은 언제나 그랬듯이 95승 내외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팀이다. 올 시즌 어떻게 레드삭스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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