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한 후보측
직무중단 요구 일축
선거관리 갈등 평행선
제30대 한인회장 선거의 불공정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으로 재선에 출마한 스칼렛 엄 회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회장 직무 중단 요구 등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혀 선거관리 규정을 둘러싼 갈등이 평행선을 치닫고 있다.
엄 회장은 22일 “선거 정관에 현직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이번 선거는 정관에 따라 공정하게 치를 것”이라며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선거에서 엄 회장의 유일한 상대인 박요한 후보는 그 동안 현재 선거 규정이 현직 한인회장에게 유리하다며 엄 후보가 현직 회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해 왔다.
또한 역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현직 회장이 재선에 나서 다른 후보들과 선거를 치른 적이 없어 엄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져 왔었다.
엄 회장은 그러나 이날 “29대 한인회장의 임기는 6월 말까지로 보장돼 있는데 박 후보 측에서 무슨 근거로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는지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엄 회장은 이어 “현 선거 규정이 현직 회장에게 유리하다고 하는데 2년 동안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했는데 그 정도 프리미엄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엄 회장은 또 박 후보 측이 요구하고 있는 ‘박 후보 측 추천 인사를 선관위원에 임명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현재의 선관위원들은 모두 공정한 선거를 위해 엄선한 분들”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엄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현 수석부회장이 한인회 활동에 뜸한데다 부회장은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어 회장 직무대행을 맡을 인사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엄 회장의 사퇴를 어렵게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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