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동부 투표소 설치 반대, 갈등 고조
▶ LA선관위 “정관상 LA 카운티 전역 해당”
5월22일 열릴 예정인 제30대 LA 한인회장 선거의 일부 지역 투표소 설치 논란이 LA한인회와 동부한인회간 ‘영역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동부한인회(회장 조시영)가 LA 동쪽 지역에 LA 한인회 선거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을 공식 반대하고 나서자 LA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방해 행위라며 반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LA 한인회장 선관위는 29일 동부한인회 측이 한인 건물주들을 상대로 투표소 설치를 받아들이지 말 것을 강권하거나 투표 당일 실력행사를 위협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의 투표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선관위원장은 이날 “투표소 설치에 합의했던 한 한인교회가 29일 갑자기 이를 철회했는데 이는 동부한인회가 이날 아침 교회 측에 투표소를 허용할 경우 피켓을 들고 항의하겠고 한데 따른 것으로 선거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LA카운티를 관할 지역으로 하는 한인회 정관에 따라 투표소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선거 당일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한인회 김성림 사무총장은 29일 “동부 지역 건물주들에게 LA한인회에 투표 장소를 제공하지 말도록 요청하기로 동부한인회 이사회와 동부지역 주요 단체장 회의에서 결정하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이같은 요구를 한 적은 없다”며 “LA한인회 선관위측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29일 교회에 투표소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했지만 교회 측이 이를 부인해 말을 하고 말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5월28일 자체 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인 동부한인회는 동부 지역 한인들이 두 선거를 혼돈할 수 있다며 이 지역 내 LA 한인회장 투표소 설치를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선거가 파행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 단체장은 “양측이 서로 양보하지 않을 경우 실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선거 정당성 시비가 일어날 것이 우려된다”며 “양측이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