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일대 석사출신 에스더 채씨 현지서 연기지도
명문대 출신의 한인 배우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최초로 설립된 영화 아카데미의 교수로 초빙돼 나이지리아의 배우 지망생들을 지도하고 돌아와 화제다.
주인공은 예일대 드라마스쿨 석사 출신의 한인 배우 겸 작가 에스더 채(한국명 경주)씨. 채씨는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 개교한 영화 아카데미에 초빙돼 현지 배우 지망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뉴욕 필름 아카데미’가 나이지리아 최초의 영화 예술 교육 기관 설립을 돕기 위해 영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영화인 30명을 교수로 파견한 것으로 채씨는 연기 지도를 담당했다.
채씨는 “나이지리아에 도착한지 10일만에 종교 분쟁으로 500여명의 일반 시민들이 살해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며 “연기를 지도하러 간 외국인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유혈 사태 속에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연기와 편집, 애니메이션을 배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아카데미에 출석해준 학생들이야 말로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반란자’라고 채씨는 말했다.
채씨는 2008년부터 자신이 극본을 쓰고 연기한 모노드라마 ‘그래서 화살은 날아가고’(So the Arrow Flies)를 뉴욕과 LA에서 공연해 사회성을 함축한 깊이 있는 극본과 관객을 사로잡는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북한 여배우 출신 이중간첩 캐서린 등 여성 4명이 등장하는 드라마로 전쟁의 폐허를 한인 여성 4세대의 인생을 통해 조망하고 있다. 채씨는 ‘그래서 화살은 날아가고’를 오는 5월 14~16일에 뉴욕에서 3회에 걸쳐 특별 공연한다.
<김연신 기자>
한인 배우 겸 작가 에스더 채씨(맨 오른쪽)가 나이지리아 최초의 영화 아카데미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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