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주가 불체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검색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반이민법을 최근 채택하자 1일 이에 대한 규탄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린 가운데 워싱턴 DC에서 시위도 중 수십 명이 체포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시위대는 이날 백악관 담장 바로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35명이 체포됐다. 체포자들 가운데는 루이스 구티에르 일리노이즈 연방 하원과 종교인 등 정계 및 민간단체 고위층 인사들도 포함됐다.
이들 시위대는 담장 앞에 진을 치고 백악관을 향해 이민 개혁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불체자 구제 법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시위대에게 백악관 치안 경호상의 이유로 담장에서 물러날 것을 명령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경찰은 구티에르 연방 하원 등 체포된 시위대들의 손을 플라스틱 줄로 뒤로 묶어 연행해 가는 등 당시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들 시위대는 백악관 담장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고 체포될 각오로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었다.
이들 중 미국 학생 연합 회장인 23세의 그레고리 센다나 씨는 필리핀에서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들어 온 부모님과 절친한 친구 두 명을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난생 처음 체포되는 경험을 했다는 센다나 씨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큰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된 자들 중 상당수는 “오바마, 가족들을 추방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편지들을 내보이며 이민법 개혁을 강력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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