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 내에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매쉬피 왐파노그 부족이 기존에 추진 중이던 미들보로에 리조트 카지노를 건설하는 대신 폴 리버에 카지노를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왐파노그 부족 측은 17일 폴 리버 다운타운 바이오 테크놀러지 단지 부지에 세개의 호텔과 샤핑몰을 포함한 대규모 카지노 컴플렉스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 상원은 카지노 라이선스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쓰 주 의회가 주내에 카지노 영업권을 허가한다면 왐파노그 부족은 아메리칸 원주민 부족이므로 다른 개발업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올해초 매쓰 주 하원은 매쓰 주내에 두개의 카지노 영업장 신설을 위한 라이선스를 발급하게 될 특별 위원회 설치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주 하원은 또한 두개의 카지노 신설 외에도 주 내 네 개의 경주 트랙 내에 슬로트 머신의 설치를 허락하는 승인을 내린 바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현재 밀포드와 팔머, 그리고 이스트 보스턴에 위치한 서포크 다운 레이스 트랙 등에 카지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 상원이 추진하고 있는 카지노 영업권의 합법화는 주지사의 최종 인가를 얻어야 현실화 되게 된다.

왐파노그 부족 측은 이미 미들보로 주민들로부터 투표를 통한 카지노의 설치 인가를 받아낸 바 있는데 부족 대표들은 미들보로보다 더 입지조건이 좋은 부지를 물색하다가 최근들어 폴 리버에 계획 중이던 바이오 테크놀러지 단지가 더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타운 측과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세드릭 크롬웰 왐파노그 부족 대표는 “리조트 스타일 카지노를 폴 리버에 건설하는 것은 우리
부족 뿐만 아니라 폴 리버 시에도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부족과 부족원들에게는 경제적인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고 건설 기간과 건설 후 운영이 되기 시작하면 폴 리버 시민들에게 수 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 측은 말레이지아 계 투자회사인 알카나 사의 재정 보조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는 지난 92년 커네컷에 위치한 폭스우드 카지노와 2002년 뉴욕 세네카 나이애가라 카지노 설립 때도 재정지원을 맡았던 업체이다. 왐파노그 부족 측이 바라던 대로 매쓰 주 의회와 주지사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주 정부와 세율 조정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폴 리버 시 정부와는 교통 문제 등을 비롯한 카지노 신설이 가져올 당면 문제들에 대해 역시 협상을 통해 보상안을 제공하게 된다. 폴 리버에 카지노를 건설하게 되면 Rt. 24로부터의 진입로 건설비용은 이미 바이오 테크놀러지 단지 건설을 위해 책정된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금으로 충당 가능하다고 한다.주내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가지고 있는 폴 리버 시의 윌 플래내건 시장은 “카지노 건설은 시민들에게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세금 수익을 가져다주어 공공 안전, 인프라 보강, 공립 교육 분야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는 부족, 폴리버 시는 물론이고 매쓰 주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부족 측과의 계약 체결을 반겼다. <박성준 기자>
왐파노그 부족이 폴 리버 시에 리조트 카지노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아메리칸 원주민 부족이 운영 중인 커네티컷 주의 모히건 선 카지노의 영업장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