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선보일 순회공연에 대한 마지막 담금질을 끝냈다.
한국 순회공연을 앞두고 지난 23일 팔로알토에 위치한 올 세이츠 성공회 교회에서 선보인 뉴콰이어 합창단의 창단 10주년 정기공연은 참석한 외국인의 말 그대로 ‘원더풀, 원더풀’이었다.
본보가 특별 후원한 이날 공연은 한국 순회공연이라는 화려한 외출을 위해 1년여를 준비한 것으로 한국에서 보여줄 공연 중 엑기스만을 따로 골라 선보인 것이다.
300명에 가까운 관객들은 흑인 영가인 ‘높은곳을 향하여(Gwine up)’는 물론이고 르네상스 모테트, 자연을 노래한 수채화 같은 로만틱 시대의 노래, 이와 함께 흥겨운 전통가락인 ‘새야 새야’, ‘강강술래’ 등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 노래들을 마음껏 만끽했다.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한규태 학생(몬타비스타 하이스쿨 10학년)은 "잘은 모르겠으나 색다른 느낌이 든다"면서 "한국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마재종 할아버지(77세. 캠벨거주)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뭐라 평가를 내리지는 못하겠으나 차원이 높은 듯하다"면서 "특히 한국노래들이 종전에 들었던 것을 현대식으로 편곡해서 들려줘 참으로 좋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성수 단장은 공연이 끝난 후 "이 공연을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희생을 감수한 단원들은 물론 그들의 식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일린 장 지휘자는 "오늘 공연은 한국 순회공연을 위한 시작"이라면서 "첫 단추가 잘 끼워졌는지 모르겠으나 많은 것을 배우고 오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장 지휘자는 또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 "관중도 중요하지만 좋은 레파토리를 토대로 우리의 퀼리티를 갖고 천천히 음악을 깊이 느끼고 공부하고 연주하는 합창단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콰이어 합창단은 오는 6월9일부터 6월22일까지 한국을 방문, 마산시립합창단과의 합동연주 및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과의 합동연주, 강진군 초청 연주, 과천 시립합창단 합동연주 등 전국의 각 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을 펼친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북가주의 대표적인 한인 합창단인 뉴콰이어 합창단이 23일 저녁 팔로알토에 위치한 올 세이츠 성공회 교회에서 한국 순회공연에 앞서 창단 10주년 제20회 정기공연을 펼쳐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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