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소매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미 굴지의 소매 체인점 타겟과 유기농 그로서리 체인점 홀푸드 마켓 측은 보스턴 다운타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펜웨이에 대규모 점포를 새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Kohls 백화점측도 롹스베리에 새 점포를 오픈한다. 지난 24일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펜웨이에 새로 들어설 두개의 대형 체인점을 비롯한 몰 개발 계획에 대해서 밝혔다. 메니노 시장에 따르면 스티브 새뮤얼스 부동산 개발사는 펜웨이의 보일 스턴 스트릿 선상에 대규모 몰 단지를 개발해 이곳에 타겟과 홀푸드 마켓 이외에도 대형 장난감 소매점인 CB2와 가구, 생활용품점인 Crate &Barrel도 입점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겟 측은 이곳에 13만 스퀘어 피트 면적의 3층으로 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데 복층 이상의 점포는 타겟이 전국에 40개 정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매쓰 주에서 3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타겟 사의 사라 바켄 대변인은 펜웨이의 새 점포 입점 사실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보스턴은 타겟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점포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홀푸드 마켓의 대변인 역시 펜웨이 새 매장 오픈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우리는 언제나 보스턴 지역에 새 매장 오픈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펜웨이에 트리올로지 몰을 이미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새뮤얼스 개발 측은 “소매업계가 마침내 펜웨이가 가지고 있는 교통 여건과 주변의 거주 및 유동 인구 구매력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메디컬 단지와 레드삭스 야구장으로 대표되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오랫동안 소매업자들이 간과해 온 지역”이라고 말했다.
메니노 시장은 또한 이 자리에서 라스베거스에 본사를 둔 요식업 체인인 파네라 브레드 측이 돌체스터 소재 사우스 베이 센터의 문을 닫은 서킷 시티 양판점 자리에 대형 체인 레스토랑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니노 시장은 “올들어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는 증거가 체인점들이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홀푸드 마켓, 타겟, CB2 등은 펜웨이를 중심으
로한 메디컬 단지내 유동인구와 주변 대학촌의 구매력 있는 젊은 소비자들이 매상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작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것인데 작년의 보스턴의 리테일 스페이스 공실률은 11.6퍼센트에 달했었다.
보스턴의 대표적인 럭셔리 샤핑 거리인 뉴버리 스트릿의 경우에도 불경기의 영향을 직접 받아 20퍼센트 가까운 점포들이 비어있었다. 그러나 올봄부터 경기가 살아나면서 새로운 점포들이 내부 단장 공사를 끝내며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300개 이상의 점포들이 자리 잡고 있는 다운타운의 뉴버리 스트릿에는 올 봄 이후 이미 10개 이상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고 15개 정도의 점포도 6월달 중 오픈을 목표로 내부 레노베이션 공사에 한창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방 피트당 임대료가 250달러 선에 이르는 뉴버리 스트릿은 보스턴 소매 경기의 흐름을 전망할 수 있는 곳인데 현재 전체 리테일 면적의 95퍼센트가 채워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스턴 시는 뉴버리 스트릿의 상권 부흥에 도움을 주기 위해 3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올 여름 전에 분위기 있는 새 가로등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거리에서 예술 공연과 전시회도 기획해 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보스턴의 소매경기가 살아나며 대형 소매 체인점들이 확장을 시작했다. 사진은 보스턴의 대표적인 샤핑가인 뉴버리 스트릿 모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