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000명에 달하는 매사추세츠 주의 고등학교 시니어들이 올해 졸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이유는 MCAS(매사추세츠 학력 평가고사)의 과학 과목에서 통과 점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쓰 주 교육부는 지난 27일, 올해 매사추세츠 주의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6만9,008명 중에 약 4퍼센트에 해당되는 2,933명이 과학과목에서 통과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수학과목에서 2,556명이, 영어과목에서도 1,958명이 낙제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고등학교 가이던스 카운슬러들에 따르면 이들 시니어들은 가장 최근에 실시되었던 MCAS 평가고사에서 통과점수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졸업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학생들은 지난 4월에 치러진 평가고사에 아예 응시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과학과목에서 낙제점수를 받은 학생들 가운데는 절반 이상이 영어와 수학에서도 통과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매쓰 주 교육부 밋첼 체스터 대변인은 위와같은 낙제율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하며 일선 학교들이 이들을 빠른 시일 내에 졸업 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섬머 프로그램 등을 설치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교들 중 자격을 갖춘 과학 교
사들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하고 있어 난이도 높은 과학 과목들을 개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에 과학과목에서 통과하지 못한 시니어들 중 69퍼센트는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며 12퍼센트는 ESL을 듣고 있는 학생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매쓰 주 교육위원 협회의 글렌 쿠처 회장은 “평가고사 성적미달로 인해 졸업하지 못하게 되는 학생들에게 심히 유감이다. 매쓰 주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할 때 MCAS 평가고사 성적 이상의 기준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1993년 교육 개혁법에 의거해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높히고자 도입된
MCAS(Massachusetts Comprehensive Assessment System, 매사추세츠 종합 학력평가 고사)시스템은 생물, 화학, 물리 그리고 테크놀러지/엔지니어링 과목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시행된 조례에 의해서 통과기준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주 교육부는 이러한 법을 작년부터 다소 완화해 과학과목에서 이미 1회 이상 낙제점수를 받은 학생은 “waiver(면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과목에서 성적이 좋고 출석 기록이 좋은 학생에게 줄 수 있다는 waiver는 그러나 올해 187명에게 만 허락이 되었다. 보스턴 시 교육구 소속의 4,189명 졸업대상자들 중에는 494명이 과학과목에서 통과 점수를 얻지 못했는데 이들 중 257명은 작년 졸업대상자였으나 낙제점수로 인해 졸업 하지 못한 재수생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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