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주년 행사 다채...공연.음악회.사진전 등
수백만 명이 죽고 다친 현대사의 처절한 참상.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낳은 비극. 그러나 오랫동안 잊고 있던 전쟁. ‘6.25’가 발발 60주년을 맞아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1950년 6월25일,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삼팔선에서 포성이 울린 60년 되는 해를 맞아 워싱턴에서 공연, 사진전, 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먼저 한국에서 온 ‘작은 천사들’이 무용과 노래로 한국전 참전 노병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리틀엔젤스는 오는 11일과 12일 워싱턴의 케네디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전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공연을 갖는다. 재향군인들 및 현직 군인들에는 무료로 관람권을 제공(KW60tickets@gmail.com)해 공연의 특별한 의미를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리틀엔젤스는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뉴욕, 애틀랜타와 캐나다 등 한국전 참가 UN 16개국을 순방하며 공연을 갖는다.
화음으로 6.25를 노래하고 참전 노병들을 기리는 뜻있는 음악회도 마련된다. 워싱턴 솔로이스트 앙상블(이사장 정재훈)은 오는 19일(토) 오후 7시 버지니아 조지메이슨대 아트센터에서 ‘6.25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 500~700명을 초청하며 전쟁 당시 유행곡과 군가,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20여곡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또 6.25 사진전도 함께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 지부(회장 서대동)가 마련하는 사진전에는 6.25 당시 국방부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임인식씨의 전쟁 사진들이 당시의 참상을 전하게 된다.
서대동 회장은 “말과 글보다 한 장의 생생한 사진이 당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며 “전쟁의 포악함과 상처, 그 속의 페이소스 등 다양한 면모들이 사진을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25(금)일에는 DC의 한국전 기념공원에서의 기념식 등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행사들이 열린다. 오전 10시 한덕수 주미대사와 재향군인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헌화식이 있으며 11시에는 리틀엔젤스가 공원에서 야외공연을 펼친다. 낮에는 대사관 무관부 초청으로 참전용사 오찬이 마련된다.
이에 앞서 20일(일)에는 워싱턴연합해병대전우회(회장 김화성)에서 미 전역의 전우들과 함께 6.25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종국 기자.3면으로 계속>
올 60주년 행사의 조정, 협의를 위해 발족된 ‘워싱턴 6.25전쟁 60주년 기념위원회’의 이병희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전쟁을 극복하고 일어선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세계평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미국에 알리고자 한다”며 “기억과 계승, 감사와 경의, 화합과 협력을 주제로 열릴 이 60주년이 분단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평화의 전환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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