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 사이클’ 이안 프라이어 감독 한국인 아내
LA오페라의 바그너 ‘링 사이클’ 공연과 함께 남가주 전역에서 링 페스티벌이 한창인 가운데 ‘오페라협회 보헤미안’(회장 이주헌·대니얼 고)은 12일(내일) 오후 5시30분 ‘링’의 LA 초연을 축하하고 바리톤 조셉 림을 후원하기 위한 제6회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에는 특별히 LA오페라 ‘링’의 총감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의 한국인 아내 에스더 이(Esther Lee)씨가 초청돼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페라협회 보헤미안 내일 자선 음악회
독일에 살면서 유럽을 무대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에스더 이씨는 남편의 링 프로덕션 때문에 지난해부터 LA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날 콘서트에서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과 오페라 아리아들(‘나비부인’ ‘마탄의 사수’ ‘피가로의 결혼’)을 노래한다. ‘바위 위의 목동’은 슈베르트가 죽던 해에 작곡한 소프라노,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아리아 형태의 트리오로 연주시간이 12분에 달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오페라협회 보헤이만의 이주헌 회장은 “이 곡 하나만 들어도 흡족할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이씨는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따라온 미국에서 이렇게 좋은 한인 오페라단체와 인연을 맺게 되고 콘서트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고 “캘리포니아의 유망주 바리톤과 함께 연주하게 되어 더욱 뜻 깊고, 좋아하는 레퍼터리를 들려드리게 돼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에스더 리씨는 18년 전 독일로 유학, 1999년 베를린 국립음대 성악과를 우등졸업하고 그해 열린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1등을 차지했으며 2000년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오페라 ‘카르멘’으로 데뷔했다. 그때 이후 도이치 오퍼 오페라 무대에 계속 서온 그녀는 독일과 스페인,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의 주요 무대에서 실력 있는 소프라노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자선음악회의 수혜자 조셉 림(임경택)씨는 200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 서부지역 결선에서 2등을 차지한 성악가로, 이날 연주회에서는 스트라우스와 토스티, 거쉰의 곡들과 바그너의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를 들려준다.
서울대 음대와 USC 대학원 과정을 졸업한 그는 2008년 팜스프링스 오페라 길드 성악대회에서 1등, 로렌 L. 재커리 전국대회 입상 등 많은 수상 경력이 있으며, 수차례의 리사이틀과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공연했고, 솔로이스트로서 말러 8번 교향곡, 모차르트 미사곡 헨델의 메시야 연주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한국 수원대 교수인 소프라노 세실리아 김씨도 출연, 로드리고의 아랑헤즈 기타협주곡을 편곡한 노래와 베르디와 도니제티의 오페라 아리아들을 노래한다.
김씨는 이탈리아의 살레르노 콘저바토리와 파르마 콘저바토리에서 공부했으며 움베르토 지오르다노 국제 성악경연대회와 로시니 도니제티 성악대회에서 1등 했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했다.
이번 연주회 참가비는 30달러이며 간단한 다과와 와인이 제공된다.
연주장은 Assistance League 1370 N. St. Andrews Pl. LA, CA 90028
문의 (213)309-5347
(323)842-4880
소프라노 에스더 이, 세실리아 김, 바리톤 조셉 림(오른쪽부터)씨가 오페라협회 보헤미안의 제6회 자선음악회에서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들과 독창곡들을 노래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