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60주년을 맞아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9일 워싱턴 공연을 갖고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 주요국 외교사절 등이 케네디센터 오페라하우스의 좌석을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예술단은 부채춤과 북춤, 장구춤, 가야금병창, 농악, 궁중무, 탈춤 등 한국의 전통춤과 노래로 2시간 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9-15세로 구성된 33명의 리틀엔젤스 단원들이 피날레로 ‘아리랑’등 귀에 익은 노래를 부를때는 기립박수를 하며 ‘원더풀’ 탄성을 연발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유엔군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사업회’의 박보희 추진위원장은 로버트 가르시아 전 연방하원의원, 이병희 재향군인 회장 등 참전용사 8명에게 ‘한국전 참전영웅’ 메달을 전달했다.
참전영웅 메달을 받은 가르시아 전 하원의원은 “51년부터 52년까지 포병부대 소속 상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면서 “오늘 공연은 한국이 목숨을 걸고 구할만한 나라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1950년 일등병으로 한국전쟁이 터지자 쌍둥이 동생과 함께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동생은 실종된채 혼자 살아돌아왔다는 빈센트 크렙스 씨(메릴랜드 타우슨 거주)는 “시집가는 날 공연 장면이 60년 전 한국전 참전을 회상케 했다”고 말했다.
51년 3사단 보병대 소속으로 의정부 인근 금호계곡에서 싸우는 것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해리 클라크 예비역 하사(웨스트 버지니아 거주)는 “공연을 보기 위해 6시간을 반을 운전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전에 작전 장교로 참전한 이병희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은 “한국의 국위를 선양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리틀엔젤스의 케네디 센터 공연은 11, 12일 양일간 계속되며 25일 오전 11시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인근 내셔널 몰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공연을 펼친다.
한편 한덕수 대사와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리셉션에는 한국전을 회상시키는 사진들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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