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장교 출신으로 지난해 사망한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모가 장학금을 기탁, 화제가 되고 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김태환, 김상자씨 부부는 지난해 한국의 한미연합사에서 복무 중 암으로 사망한 장남 김유식 미 육군 중령을 추모해 16일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에 영구장학금 2만 달러를 기탁했다.
김태환 씨는 장학금 기증식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부모를 잘 공경하거나 모범이 되는 등 인간 됨됨이 좋은 학생에게 이 장학금이 전달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노바 훼어팩스 병원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근무하는 김 씨는 배재고 동문회장, 황해도민회 재무 등을 맡으면서 장학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상자 씨는 “적은 돈이라 부끄럽다”면서 “우리 아들이 축복을 받기만 했지 베풀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장학금을 통해 한인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구 장학금은 일시불로 2만 달러를 기증시 설립되는 것으로 이번에 기탁된 장학금은 고인의 이름을 따서 ‘고 마이크 유식 김 추모장학금’으로 지정됐다.
고 김유식 중령은 미 육군사관학교와 UC 버클리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 6월부터 서울의 한미연합사에서 과학·기술 장교로 근무하던 도중 지난해 9월 4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 마리나 장학재단 동부지회장은 “훌륭하신 아드님을 일찍 보내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 이렇게 큰돈을 영구 장학금으로 기탁해 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 한다”면서 “한인사회에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기부가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증식에는 홍희경 전 회장, 소피아 박 장학기금모금 만찬 위원장, 한상진 이사, 허범회 재무등 장학재단 임원들이 참석했다.
장학금 기부 문의 (703)851 -0068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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