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운 날씨에 격식 갖춘 정장이 점점 부담스럽다. 에어컨을 24시간 틀어대는 사무실이라 해도 출퇴근길이 즐거우려면 옷차림이 가벼워야 하지 않는가. 마음 같아선 반바지에 티셔츠 하나 걸치고 올 여름 핫 아이템인 린넨 재킷을 손에 쥔 채 회사에 출근하고 싶지만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그럴 순 없는 노릇. 정장과 반바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커리어우먼이여, 더 이상 갈등하지 말자. 올 여름 쿨한 오피스 룩으로 민망하지 않은 반바지 정장이 등장했다. 얼마 전 SBS 앵커우먼 박은경(34)이 ‘스포츠 투나잇’에서 페일 핑크 재킷에 핫팬츠에 가까운 쇼츠 차림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총과 칭찬을 받았지만, 어떡하랴 올 여름 여성들이 환호하는 스타일이 경쾌한 반바지 정장인 것을. 20대는 플리츠가 잡힌 귀엽고 앙증맞은 반바지 혹은 밑단을 말아 올려 입는 롤업 스타일의 반바지를, 30대는 넉넉한 통과 길이에 고급스러운 소재로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 반바지를 선호하고 있다. 캐주얼과 비즈니스 룩의 적절한 믹스 앤 매치로 올 여름 쿨한 오피스 룩에 도전해 보자.
20대는 플리츠가 잡힌
귀엽고 앙증맞은 반바지
30대는 넉넉한 통에
고급 소재 입으면 어울려
베이지 컬러의 재킷에 프린트가 있는 오버 롤 반바지, 하이힐을 매치해 여성스러우면서 시원한 반바지 정장 스타일을 연출한 가수 한영.
스테파노 필라티가 수석 디자이너로 있는 입센로랑(Yves Saint Laurent)의 리조트 컬렉션. 데님 소재의 호박 반바지와 재킷 차림이 활동적인 커리어우먼 룩을 연출한다.
캐주얼과 정장 ‘믹스&매치’
올 여름 ‘쿨한 오피스룩’ 노하우
■파스텔 톤의 린넨 재킷
남자든 여자든 재킷 하나 걸쳐주면 격식을 갖춘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오피스 룩에 빠질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 재킷이다. 올 여름에는 가볍고 시원한 파스텔 톤 린넨 재킷이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래 린넨은 쉽게 구겨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요즘 등장한 린넨은 구김이 잘 생기지 않거나 아예 자연스러운 구김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청바지에 걸쳐도 반바지에 걸쳐도 제법 정장 느낌이 나는 린넨 재킷은 단정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브랜드 ‘자라’(Zara)가 선보인 페일 핑크 재킷은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풍기고, ‘빈스’(Vince)의 카키 린넨 블레이저는 차분한 느낌을 준다. 하의는 정장 바지보다는 프린트 있는 시폰 원피스로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편이 세련돼 보인다.
■경쾌한 반바지 정장
일단 반바지는 그 자체가 튀는 스타일이므로 디자인이나 소재, 색상 모두 입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또 허벅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체형의 단점을 커버하는 디자인을 잘 골라야 한다. 데님 소재처럼 빳빳한 질감의 반바지는 허벅지를 부각시키고 실키하고 부드러운 소재 혹은 면에 자연스럽게 광택을 입힌 레이온 코튼 소재는 하이힐을 매치하면 드레시해 보인다.
또, 마른 체형의 경우 화이트 컬러에 도트 무늬 혹은 플라워 프린트를 선택하고 바지 옆으로 프릴이 장식돼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이는 실루엣이 좋다.
명품 브랜드 ‘입센로랑’(Yves Saint Laurent)이 선보인 2011년 리조트 컬렉션을 보면 반바지 정장의 유행은 내년까지 계속될 예정.
특히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볼륨감 있는 호박 반바지에 정장 스타일의 재킷을 매치한 경쾌하면서도 격식에 어울리는 쿨한 오피스 룩이 된다.
패셔니스타 김남주처럼 화이트 셔츠와 청바지를 입었어도 고급스러운 린넨 재킷 하나만 걸쳐주면 격식을 차린 듯한 오피스 룩이 된다.
입센로랑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한 시크한 블랙 반바지 정장.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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