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쏠로이스트 앙상블이 멋진 무대를 통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쏠로이스트 앙상블은 19일 조지메이슨 대학 콘서트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당시 유행됐던 ‘눈물 젖은 두만강’ ‘타향살이’ ‘빈대떡 신사’와 함께 ‘아리랑’등을 부르며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쏠로이스트 앙상블은 특히 김영수 씨의 지휘아래 군가와 승리의 노래에 맞춰 당시를 회상시키는 사진을 프로젝터로 소개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2부 순서에서는 테너 그랜 윌슨과 소프라노 최경선 씨가 나서 오페라 칼멘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노래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아리랑’이 불려졌으며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전쟁당시 육군 소대장으로 근무한 안홍균(애난데일 거주, 78) 씨는 “타향살이, 눈물 젖은 두만강 등 당시 유행됐던 곡들이 불리어질 때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1950년 7월 한국에 도착,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진격했었다는 로버트 마운트 씨(메릴랜드 프레더릭 거주)는 “한국전 당시 한국은 좁고 진흙투성이의 길과 논, 초가집 밖에 없었는데 2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현대국가로 변모했다”면서 “나는 한국인들이 우리가 지켜준 토대위에 이룩한 업적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세에 한국전에 참전한 빈센트 크렙스(메릴랜드 타우슨 거주) 씨는 “아리랑 노래가 한국을 다시 생각나게 했다”면서 참전 당시를 회상했다.
주미대사관의 김국환 국방무관은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면서 “한국정부를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쏠로이스트 앙상블 이사장은 음악회 이후 가진 리셉션에서 참전용사 진 굴드 씨와 종군기자 고 임인식 씨 차남 임성환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굴드 씨는 한국전에 공군 소위로 참전, 한국전 당시 참상을 담은 사진을 찍어 수원 역사박물관에 전하고 한국 전쟁 고아들을 도왔다.
한편 공연장 1층과 3층에 마련된 사진전에는 임성환 씨의 부친이 촬영한 한국전 관련 사진과 한국사진작가협 워싱턴지부(지부장 서대동), 6.25 참전 워싱턴 유공자회(회장 이태하) 회원들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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