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는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하다."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2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까지 미국 대륙은 물론 멀리 도쿄와 베를린 등 세계 곳곳에서 팝의 황제를 그리는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잭슨은 지난해 런던 컴백공연을 준비하던 중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 과다 복용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졌고, 잭슨의 불면증을 달래기 위해 프로포폴을 주사해온 그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잭슨이 영면한 LA 북쪽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묘지에는 24일 밤부터 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멀리 그리스 아테네와 도쿄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아테네에서 아홉 살 난 딸을 데리고 포레스트 론 묘지를 찾은 에드도키아 소피아노우(46)는 미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이클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뉴욕 할렘가의 아폴로 극장 외벽에는 1주기를 맞아 잭슨의 사진들이 걸렸고 주변의 대형 휴대용카세트와 지나는 차량에서 잭슨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아폴로 극장은 잭슨이 형제들과 다섯살 때 처음 공연을 했던 곳으로 뉴욕 일대 팬들에게 잭슨을 기리는 성지가 됐다.
잭슨이 태어난 인디애나 주 게리에서도 수천명의 팬들이 모이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이 참석해 잭슨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고 시 관리들이 전했다.
도쿄에서는 수백명의 팬들이 촛불을 든 채 도쿄타워에 모여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이 중 일부 팬들은 1천달러를 내고 잭슨의 유품들이 있는 도쿄타워의 `네버랜드 전시실’에 밤을 새우기도 했다.
이밖에 베트남 하노이와 베를린, 함부르크, 프라하 등 세계 곳곳의 잭슨 팬들이 `팝의 황제’를 기리는 행사를 열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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