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초 미국 힙합계를 뒤흔들었던 톱스타 에미넴(Eminem)이 새 앨범 ‘리커버리(Recovery)’를 발표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11번의 그래미 수상, 전 세계 앨범 판매량 8천만장,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8장의 앨범 등 기록만으로도 그의 화려한 경력은 드러난다.
1999년 첫 메이저 앨범을 발표한 에미넴은 백인이면서도 폭발적인 랩과 신랄한 가사로 돌풍을 일으켰고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8마일’에 직접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2004년 네 번째 정규 앨범 ‘앙코르(Encore)’를 발표한 뒤 가정사 등 여러 개인적인 문제로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췄다.
이후 지난해 5년 만에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릴랩스(Relapse)’와 ‘릴랩스:리필’을 잇따라 발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후속 앨범도 곧 내놓을 듯했지만 지난 4월 돌연 트위터를 통해 "’릴랩스2’는 없다"고 밝혀 팬들 사이에 잠적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 일으켰다.
그런 그가 이번에 7번째 정규 앨범 ‘리커버리’를 전격 발표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에 이어 6개월 만에 발표하는 것이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앨범 이름부터 지난 앨범 ‘릴랩스’가 ‘재발’이나 ‘악화’를 의미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앨범은 ‘회복(recovery)’을 당당히 선언하고 있다.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발표된 싱글 ‘낫 어프레이드(Not Afraid)’ 역시 더이상 자신이 마주하는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이제 자신을 괴롭히던 여러 문제들을 훌훌 털어내고 완전히 회복됐음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랩과 비장한 음색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참여시켜 이전 음악에 비해 한층 성숙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처음 에미넴의 재능을 알아본 정상급 프로듀서 닥터 드레(Dr.Dre)가 다시 한번 참여했으며 차세대 디바 리아나(Rihanna)와 릴 웨인(Lil Wayne), 핑크(P!nk)가 피처링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앨범은 에미넴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팬들은 이제 더이상 그가 잠적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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