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갑자기 안 먹던 술을 먹기 시작하거나 일에 집착하면 잘 살펴보세요. 우울증을 시작하는 전조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울증과 자살 등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정신건강과 바른 식생활’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한인들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이 27일 오후 맥클린한인장로교회(담임 임철성 목사)에서 개최한 세미나에는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윤석철 정신과 전문의와 한인재단 회장이자 영양학 전문가인 이은애 교수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먼저 윤석철 전문의는 “슬픔은 삶의 한 과정이지만 우울증은 슬픔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이라고 비교한 후 “슬픔은 성직자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우울증은 전문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의 증상으로 ▲잠을 잘 안자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울거나 슬픔에 젖어 있거나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특히 한국인에는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침울함과 명랑함이 반복되거나, 자기의 소지품을 나눠주며, 한동안 못본 친지에 전화를 걸기도 하고, 죽음과 사후세계에 관심을 가지며, 갑자기 교회에 나가는 것”을 자살의 전조현상으로 들고 주위의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우울증 자살자의 75% 이상이 죽기 6개월 전부터 누군가에게 ‘죽고싶다’는 뜻을 이야기했다”며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은애 교수(킹스팍 한의과대)는 ‘식품이 정신건강 및 성격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교수는 “좋은 식생활 습관은 우리 몸의 저항력을 키워 몸에 침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고 정신건강을 계속 유지하게 한다”며 “식생활의 원리를 알면 어린이의 성격형성과 두뇌발달을 돕고 청소년기의 비행, 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정신건강협회가 우울증 등의 증세를 보이는 2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단을 바꾼 사람의 88%가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만큼이나 정신건강에도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고 음식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인사회가 건강한 정신으로 긍정적인 삶을 가꾸는 걸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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