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존재하는 것으로 소문이 난 산호세에 위치한 ‘윈체스터 저택’이 한국 TV에도 소개됐다.
지난 4일 MBC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미스터리 하우스’라는 주제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진 ‘윈체스터 저택에 대해 소개했다.
’윈체스터 저택’에는 실제로 유령이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환상’을 만들어 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 집을 관광지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업수단일까?
’윈체스터 저택’은 빅토리안 양식의 4층 높이의 대저택으로 기괴한 내부구조로 화제를 자아내고 있으며 지난 1960년, 밤마다 이 저택 안에서 유령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속출함에 따라 이 저택은 ‘유령이 나오는 집’으로 알려지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1881년 올리버 윈체스터의 아들인 윌리엄 워트 윈체스터가 44세라는 젊은 나이로 숨진 후 2천만 달러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은 사라 윈체스터는 밤마다 유령이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렸다. 이런 이유들이 남편이 만든 총으로 죽은 원혼들에 의한 것이라는 심령술사의 말을 듣고 원혼들을 달래주기 위한 집을 짓고자 산호세로 이주 방8개의 농가주택을 구입했다. 이후 사라는 자신이 사망하기 전까지 38년간에 걸친 계속적인 공사를 통해 1만개 가량의 창문과 160개의 방 2000개의 문과 467개의 복도, 47개의 계단 13개의 화장실, 6개의 부엌을 갖춘 어마어마한 저택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온통 푸른색의 방 ‘푸른방’은 매일밤 사라가 원혼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녀는 이 저택 안에 원혼들이 들어있다고 굳게 믿고 자신을 해치지 못하도록 악마를 퇴치한다는 숫자 ‘13’에 집작하며 집을 꾸몄다.
이 중에는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미스터리가 많이 있을 뿐 아니라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7-11(seven-eleven) 이라 불리우는 계단은 7계단을 내려가면 11계단을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계단을 왜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7번이나 돌아야 하는 지그재그형으로된 어떤 계단은 44개단으로 되어 있는데 계단을 다 올라가 봤자 오직 9피트 밖에 올라가지 못하는 곳도 있다.
13이라는 숫자는 윈체스터 신비의 집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부엌 싱크대의 배수구 뚜껑이 13개의 구멍으로 이루어진 것은 물론 많은 창문들이 13개의 조각으로 되어 있고 13개의 침실 중 13번째의 침실에는 13개의 창문만이 있다. 또한 13번째 침실을 들어가기 전 방에는 벽이 13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13번 걸으면 13번째 침실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사라가 죽고 난 2005년, 초능력학회에서는 푸른방은 물론 저택에는 유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들은 "기이한 저택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관계자들의 상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유령은 젊은 나이에 딸과 남편을 잃은 사라가 그들처럼 죽을지 모른다는 강박증이 만들어낸 ‘환영’이라는 것.
하지만 지금도 일각에서는 이 기묘한 저택에서 유령이 나타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광희 기자>
사진:유령이 나오는 것으로 소문난 산호세에 위치한 윈체스터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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