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9월 26일 메릴랜드 글렌버니 소재 자신의 치과사무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고 노운호씨(사진 왼쪽.당시 51세)의 살해범 2명이 범행 4년 만에 붙잡혔다. 범인 중 한 명은 노씨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경찰은 12일 밤 샨테이 조이너-힉맨(35.사진 오른쪽 위.700 block of N. Kenwood St.)을 볼티모어 시내 자택에서 체포했다. 조이너-힉맨은 공범인 단테 지터(23.사진 오른쪽 아래)와 함께 볼티모어시 구치소에 수감됐다.
다른 살인사건과 관련 현재 수감 중인 지터는 지난 9일 노씨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며 조이너-힉맨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너-힉맨과 지터는 일급 및 2급 살인, 절도, 강도, 강도 미수 및 절도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둘 다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너-힉맨은 2008년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지터는 2008년 5월 4일 25세 남성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6월 체포됐다. 지터는 지난해 마약 관련 혐의로 볼티모어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노씨는 사건 당일 오후 10시께 평소와 달리 귀가가 늦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부인의 신고로 출동, 진료실(1414 N. Crain Hwy)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둔기에 의해 심하게 폭행당해 신원을 파악하기 힘든 지경이었다.
노씨는 피살 당시 타우슨과 글렌버니 두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었다. 노씨는 1970년 도미, 1981년 메릴랜드대 치대를 졸업했으며, 1981년부터 3년간 공군 치과 군의관을 지냈다.
노씨 사건은 유족과 경찰이 1만2,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음에도 불구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한때 이 사건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경찰은 지난 2008년 소규모 전담반을 재구성해 수사를 계속해 왔다.
한편 볼티모어에서는 노씨 사건이 발생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3일 서갑석씨(59)씨가 대낮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접촉 사고 후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 운전자인 흑인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했으나 아직 범인이 체포되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최광희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노씨 사건이 늦게나마 해결돼 다행”이라며 “서갑석씨 사건도 빨리 범인이 체포돼 유족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미제 한인 피살사건 일지
▲1991년 8월 13일 나연수 북버지니아 한인회장(55) 애난데일 자택 겸 사무실서 흉기에 맞아 피살.
▲2001년 7월 21일 VA 훼어팩스 카운티 자택 앞에서 박호영씨(43) 흉기로 폭행당해 숨짐.
▲2001년 9월 6일 VA 훼어팩스 이혜진양 자신의 타운 홈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린 채 발견된 후 숨짐.
▲2002년 2월 28일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신요섭씨(25세) 총격에 희생.
▲2002년 4월 15일 리치몬드의 패밀리 밸류 푸드 마켓에서 낸시 조씨(42)가 2인조 복면강도가 쏜 총에 맞아 희생.
▲2003년 8월 14일 리치몬드에서 OK 씨푸드를 운영하던 홍성진 씨가 흑인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짐.
▲2006년 11월 3일 서갑석씨(59)씨가 볼티모어 시내에서 언쟁을 벌이다 칼에 찔려 사망.
▲2007년 1월 27일 노승훈씨(32)가 가족이 운영하던 리커스토어에서 총에 맞아 사망.
▲2008년 7월 29일 버지니아의 훠키어 카운티에서 목우스님(본명 박두칠, 56)이 정토사내 거처에서 칼에 수차례 찔려 변사체로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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