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근 전 평통 수석부의장 PNP포럼서 강연
“현재 한반도는 방아쇠만 안 당겼지 피스톨을 서로 머리에 갖다 댄 상황이다.”
김상근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위원장.사진)은 26일 열린 PNP 포럼(대표 윤흥노) 초청 워싱턴 강연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수석부의장은 이날 저녁 우래옥에서 ‘오늘의 한반도 정세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은 전쟁을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지난 10년간의 모든 남북관계가 단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사적 충돌방지 및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을 내용으로 한 10.4선언의 서해평화협력지대가 이행됐더라면 우리 군이 NLL을 감시하는 것도 필요 없고 공동 어로와 민간선박 통행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퇴행적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이 전 수석부의장은 이어 “정전협정의 로드맵에 따라 민족의 평화적 대업을 시작한 6.15선언, 10.4선언을 살려내고 우리 역사를 앞으로 밀고 가는 대업을 이뤄야 한다”면서 “현 한반도 위기의 출구는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평화협정 체결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부의장은 한국신학대를 나온 목사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무, KNCC 통일위원장, (사)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지냈으며 2006년에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았었다.
6.15 남측대표단의 일원으로 김 전 수석부의장과 함께 방미한 정현백 공동대표도 “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남북화해를 위해서는 온건 보수세력을 (진보진영으로) 끌어들이는 등 남남갈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그간 네 차례 방미한 결과 워싱턴 싱크탱크와 한반도 전문가 30-40인이 한반도 문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재미동포들이 미 싱크탱크를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홍덕진 PNP 포럼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은 강연회에는 강철은, 신필영 전 워싱턴 한인회장, 김응태, 이용진 전 평통 회장과 미주 지역의 조동설, 이행우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흥노 PNP 포럼 대표는 인사말에서 “3년 전 워싱턴 동포사회의 토론의 광장을 표방하며 시작한 피엔피 포럼이 어느덧 30차 포럼까지 열게 됐다”며 “이번에는 특히 방미 중인 6.15 남측위원회의 시민단체 외교사절단을 모셔 강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PNP 포럼(Peace & Prosperity Forum)은 2007년 한미, 동포사회 주요 현안에 관한 폭넓은 토론의 광장을 내걸며 창립한 모임. 동포사회의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한 포럼을 열고 있다.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민간 외교활동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한 6·15 남측위 대표단은 26일 한반도 평화 세미나를 시작으로, 27일 의회에서 ‘한반도평화포럼’ 행사에 참석했으며 30일까지 뉴욕과 LA를 방문해 동포강연회 등을 진행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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