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예능에서는 절대 연기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4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연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예능에서는 절대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게 내 철칙"이라고 답했다.
그는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원조 멤버로 수년째 활약하고 있다.
이승기는 "예능프로가 코믹 연기의 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됐을 수는 있겠지만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호흡과 타이밍은 다르다"며 "또한 ‘1박2일’은 진실성이 중요한 프로그램인데 연기자인 내가 그 안에서 연기를 한다면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첫 선을 보이는 수목극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이승기는 구미호와 사랑에 빠지는 철 없는 대학생 대웅을 맡았다. 이승기의 드라마 출연은 작년 7월 종영한 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 이후 1년 만이다.
대웅은 액션배우를 꿈꾸는 연극영화과 학생으로 우연히 봉인에 갇혔던 구미호(신민아)를 풀어주면서 원치 않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이승기는 "작년말 시놉시스를 받고 작가들과 논의하면서 캐릭터를 연구해 왔다"며 "기간이 길어서 충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저희 드라마는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액션, 코미디, 멜로 등 에로 빼고 다 있습니다. 대본 자체가 워낙 버라이어티하고 좋아서 대본을 200%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찬란한 유산’으로 45%의 시청률을 맛봤던 그는 "전작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다"며 "대웅은 철이 없다는 면에서 ‘찬란한 유산’ 속 내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좀 더 코믹하고 귀여운 요소가 많다.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제빵왕 김탁구’와 경쟁에 대해서는 "좋은 드라마라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드라마를 찍다보니 지금은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며 "대본도 좋고 팀워크도 좋아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이 없다는 지적에 "앞으로도 원톱을 맡아서 연기하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겸손한 답을 내놨다.
"저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작들도 다 훌륭한 멤버들을 만나서 잘 된 거라고 봐요. 개인적으로 인복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 과정에 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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