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차압자까지 수요 늘어…공실률 18개월래 최저
요즘 보스턴의 월세 아파트 구하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스턴의 아파트 렌트 시장은 실직자들이 많고 봉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주택 차압이 늘어나면서 집을 빼앗긴 사람들까지 렌탈 시장으로 나오고 있어 아파트 구하기가 더 힘들어 진다고 한다.
작년까지 아파트 랜드로드들은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서 사은혜택에서 1-2달 무료 렌트까지 내걸어야 할 정도로 보스턴에는 빈 아파트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급변해 세입자들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빈 아파트 유닛에 입주하기위해서 경쟁하고 있다. 아파트가 구하기 힘들어 진 데에는 집을 사기위해서 얻어야하는 모기지의 크레딧 체크가 엄격해져 기존 세입자들이 주택을 구입하러 나서기가 어려워진 이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 현재 대 보스턴(Greater Boston)권 내의 아파트 렌탈 시장의 공실율은 6.2퍼센트로 지난 18개월 사이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40유닛 이상의 대형 아파트 공실율을 조사하는 라이스 사의 집계에 따르면 보스턴의 아파트 렌트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오르기 시작해 현재 유닛 당 월 평균 1,717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공공정책 대학원 배리 블루스톤 학장은 “6퍼센트의 공실율은 경제사정이 좋을 때 나오는 수치인데 지금의 어려운 경제 사정 가운데 그런 수치가 나온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내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가구 수입은 줄어들고 있는 이때에 저렴한 아파트 구하기는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의 로컬 부동산 회사인 워렌 그룹에 따르면 주택 차압은 지난 6월에만 매쓰 주 내에서 1,300건이 이루어졌다. 2010년 전반기의 총 주택 차압 건수는 7,43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7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주택 차압 건수 증가는 채권사인 은행들이 랜드로드가 되는 것을 꺼려해 차압한 건물을 비워두고 있고 렌트 시장은 비워진 아파트 유닛 수만큼 공급이 모자르는 실정인 것이다.
그 결과 보스턴 지역의 아파트 렌탈 시장은 롹스베리의 다세대 거주용 트리플 데커에서 다운타운의 최고급 아파트 시장까지 거의 빈 아파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매사추세츠 주와 로드 아일랜드 주에 4,000가구분의 아파트 빌딩들을 소유 관리하는 체스넛 힐 리얼티 사의 에드워드 주커 대표는 “현재 98.5퍼센트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유율은 40년 만에 처음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나안 부동산의 손득한 대표는 “모기지 얻기가 어려운 점과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는 잠재 주택 구입자들이 렌트 시장으로 몰리고 있어 아파트 구하기가 어렵다. 미리 움직였던 사람들은 그래도 나은데 갑자기 한국에서 오신 유학생들의 경우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꼭 원하는 지역에서 아파트를 구하려면 높은 가격을 내야하며 특히 웹사이트의 사진만 보고 구하려 하다가는 좋지 않은 집을 구할 수 있으므로 꼭 미리미리 움직여 발품을 팔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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