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크리스천 밴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G2G’에서 활동했던 ‘브라이언 김‘이 20일 저녁 7시30분 열린문장로교회에서 공연한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자라 영어권 세대인 그는 2003년부터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본격 시작했고 CCM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공연으로 주목을 끌었다. 인기 TV 연예 프로그램 ‘스타 골든 벨’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날렸던 김은 어느 인터뷰에서 “세상과의 경계를 허물고 세대를 잇는 브릿지(Bridge) 되고 싶다”고 밝힌 대로 찬양을 통해 서로 단절된 세상을 연결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예배 인도자’에서 ‘문화 사역자’로의 변신에도 성공한 그의 이번 공연은 그런 면에서 부모와 자녀, 한어권과 영어권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세상 친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소개하는 예배이며 콘서트다. 브라이언 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나누는 시간은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한인 10대들이 방향을 찾고 위로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세상 음악을 하는 동안에도 그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를 철저히 지켰다. 소속 기획사의 배려로 크리스천에게 덕스럽지 못한 행동은 삼가하는 은혜도 있었다.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그들만의 언어를 자주 사용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예수‘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은 열매가 있었다. 숭실대학교 채플 시간에 초청됐을 때 공연이 아닌 순수한 예배를 드렸을 뿐인데 불신자나 교회를 떠난 학생들의 반응은 놀라운 것이었다. 어떤 자리에 서도 ‘하나님 앞에 서는 예배자‘로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와 확신이 통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두 세계를 병행하는 것이 솔직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이여 부흥하라(Korea Revival Yourself)’의 영어 첫 글자들과 세대를 뜻하는 단어 ‘제너레이션(Generation)’의 Gen을 따서 남성 듀오 ‘크라이젠(KRYGEN)’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08년 1집 ‘사랑이 길을 잃어서’, 지난해 2집 ‘만날 줄 알았죠’를 냈다. 한국 방송과 신문에 다수 소개가 된 그는 2007년 제1회 CCM 어워드 특별 신인상을 탔고 2009년에는 전문 기자단과 각 방송사 PD들이 뽑은 최고의 상인 미디어 특별상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최근에는 영어 워십 앨범 ‘The One Thing’을 냈다.
김씨의 꿈은 아시안 CCM 가수로서 한국과 동남아를 넘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예수를 찬양하는 일. 주류사회에서도 너끈히 통하는 한인 2세 문화사역자의 모델을 제시하고픈 마음이다.
“철저히 준비하십시오. 분명한 메시지와 정체성을 가지십시오. 늘 화려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당히 도전하십시오.”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기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김씨는 이렇게 조언했다.
한편 열린문장로교회는 다음 날인 21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배 특강 및 악기별 워크샵을 무료로 개최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김과 이호영(기타), 장주혜(피아노), 민상웅(베이스), 유범열(드럼)씨가 강사로 나선다. 신청은 전화(703-318-8970)나 웹사이트(www.blessing4u.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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