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포스트
▶ “패트릭 연임 성공시 오바마 정치개혁 힘실어”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54. 사진)가 연임을 놓고 오는 11월 출마하는 주지사 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재선 도전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 지는 17일자 기사에서 “패트릭 매쓰 주지사 재선 캠페인이 2012년 오바마 재선을 위한 테스트 케이스(Test Case)가 될 것”이라는 제목으로 패트릭 주지사의 재선 캠페인이 오바마의 재선을 위한 향후 정국 운영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패트릭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20년 지기로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패트릭 주지사의 연설 포인트를 빌어서 사용하다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이던 힐러리 후보에게 “표절”이라는 비난을 들었을 정도로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이다. 둘다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고 시카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어린시절부터 아버지 없이 편모 슬하에서 성장한 것, 변호사 출신 아내를 둔 것도 공통점이다. 패트릭은 오바마에 2년 앞서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는 사상 최초로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되며 오바마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준 바 있다.
자신의 재선 예비선거라고도 볼 수 있는 이번 패트릭 주지사의 연임 도전에 오바마 측은 그의 최측근 참모인 데이빗 엑슬로드 수석 보좌관을 선거캠프에 브레인으로 파견하며 패트릭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도 엑슬로드는 선거 참모로 패트릭 주지사를 도왔었다. 패트릭 주지사는 지난 7월 민주당의 매쓰 주 주지사 후보 지명식에서 “우리는 4년전 가드(guard)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일했었다. 이제는 그 변화를 지켜낼 때(We worked hard four
years ago to change the guard. Now it’s time to guard the change)”라는 선거 구호를 소개하며 자신과 민주당이 추구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정신을 지키자고 호소한 바 있다. 패트릭 주지사 측은 현재 매사추세츠 주 유권자들 중 민주당, 공화당원의 수보다 더 많은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방법을 골몰히 연구하고 있다.
경제난 속에 세금 수입의 감소로 많은 예산을 감축한 가운데 매쓰 주 의회 내에서 인기를 잃어버리고 있는 점도 패트릭의 고민거리들 중 하나이다. 그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10억 달러의 매쓰 주 바이오 산업 지원금 마련, 공립 교육 개혁을 통한 교육 환경 개선, 말 많은 케이프 코드의 풍력 발전기지 건설 등을 통해 매사추세츠 주의 경제를 살려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경쟁자인 공화당의 찰리 베이커 후보와 무소속의 팀 카힐 후보는 패트릭 주지사가 방만한 예산 운영으로 적자 폭을 늘여놓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백악관 측의 직접적인 관심과 도움을 받고 있는 드벌 패트릭 그가 어떻게 11월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해 오바마의 계속적인 정치 개혁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데이빗 엑슬로드 수석 보좌관
드발 패트릭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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